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영돈 PD(왼쪽부터),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극우 영화 관람을 두고 "여전히 내란 정당화를 포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윤덕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 선대위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윤석열 내란이 큰 잘못이 아니었던 것처럼,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부정선거 망상에 '제발 정신차리라'고 하지는 못할망정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직접 나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해명해야 한다'고 동조하고 있다"며 "하면 할수록 구제불능임을 증명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열린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시사회에 참석했다. 해당 영화는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제작·기획했다.
같은날 김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이 선거에 도움되냐'는 질문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답했다.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질 경우 해명의 책임은 선관위에 있다는 뜻이다. 그간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해온 부정선거론에 김 후보 또한 동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 연합뉴스민주당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일침했다. 윤 본부장은 "감옥에 있어야 할 내란범 윤석열이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했다"며 "목불인견(눈앞에 벌어진 일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음)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술 더 떠 김 후보는 윤석열에 화답하듯 '부정선거 의혹 일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또 다시 부정선거를 꺼내 들어서 이번 대선 결과를 내란으로 몰고 가려는 사전 빌드업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내란종식과 정권심판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민주당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재명을 뽑으면 국민통합·내란종식·국난극복의 시작이고, 김문수를 뽑으면 윤석열 어게인·김건희 무죄·전광훈 득세·내란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윤석열·김문수 극우 내란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극우 내란세력 재집권을 막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한표가 절실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수진 선대위 여성본부장도 "윤석열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울 사람, 비전과 능력을 가진 사람, 이 무게를 감당할 유일한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