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3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6거래일 동안 파죽지세 랠리로 2900선을 단숨에 돌파한 뒤 이날은 장 초반 내림세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 하락한 2883.98을 나타내고 있다. 2930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4442억원)과 외국인(250억원)이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652억원을 매수 우위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2% 내린 770.34을 기록중이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여기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가전제품에 들어간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관련 업계 타격이 예상되는 점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55.0원에 출발했다가, 1368.0원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91% 오른 배럴당 73.42달러, 8월물 브렌트유는 7.63% 오른 배럴당 74.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P모건의 나탸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에 나서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도 3447.10를 나타내며 1.31% 오름세다. 중동 위기 고조와 함께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