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유럽연합(EU)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위협에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EU-미국 무역은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양측 모두에 맞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집행위는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부진에 불만을 나타내며 EU에 다음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EU의 첫 공식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무역수장 간 전화 통화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과의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다"며 "EU에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