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FIBA 제공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아컵 8강으로 향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괌을 99-66, 33점 차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4일 중국과 8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꼽혔던 A조를 2위로 통과했다. 호주와 1차전에서 패했지만,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파하며 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했다.
조 2위에 오른 덕분에 손 쉬운 상대를 만났다. 괌은 FIBA 랭킹 88위, 한국은 53위다.
이정현(소노)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정현 대신 문정현(KT)이 맹활약을 펼쳤다. 문정현은 2점슛 8개를 모두 성공하며 팀 내 최다 18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8개나 잡는 등 공수에서 눈부셨다.
1쿼터는 살짝 주춤했다. 17-18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 3점포가 터졌다.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유기상(LG) 등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50-28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 4쿼터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렸고, 33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덕분에 체력도 안배했다.
에이스 이현중은 23분2초만 뛰며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하윤기(KT)와 유기상(LG), 이우석(상무)만 20분을 넘게 뛰었다. 하윤기는 13점 5리바운드, 유기상은 13점을 보탰다.
여준석(시애틀대)의 복귀도 반갑다. 여준석은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 2쿼터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레바논과 3차전에도 결장했다. 하지만 4쿼터 복귀해 9점을 올렸다. 3점슛 1개와 2점슛 3개를 모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