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한국인 선수들이 맞대결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가 2루타와 호수비를 펼쳤고, 탬파베이 김하성(29)은 멀티 히트를 날렸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1안타가 2루타였고, 팀은 7 대 1로 이겼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2할6푼(443타수 115안타)을 유지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정후는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 라이언 페피엇의 3구째 시속 94.2마일(약 152km) 속구를 받아쳤다. 시속 159.5km로 날아간 총알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았다.
비거리 95m 타구에 이정후는 2루에 안착했다. 시즌 28호 2루타. 다만 후속타 불발로 이정후는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3회말 2사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에는 뜬공 2개로 멀티 히트는 무산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4회초 상대 선두 타자 안디 디아즈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 캐치했다. 글러브를 맞고 튕긴 공을 다리 사이에 끼워 잡아냈다. 진기명기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탬파베이 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도 이에 질세라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1푼3리에서 2할2푼8리(79타수 18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KBO 리그 키움 시절 후배 이정후에게 안타를 날렸다. 2사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의 3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5회에도 김하성은 웹의 스위퍼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2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7 대 1로 이겨 7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정후와 김하성의 시즌 맞대결은 끝났다. 이정후는 키움 동기였던 김혜성의 LA 다저스와 다음달 13~16일(오라클 파크), 19~22일(다저 스타디움)에서 7번의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