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 2연패를 달성한 문하영. 한국프로볼링협회한국프로볼링(KPBA) 2000년생 슈퍼 루키 문하영(30기·팀 스톰)이 안동컵 국제오픈 2연패를 이뤘다.
문하영은 26일 경북 안동볼링장에서 열린 '제4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출신 원종혁(성남시청)을 눌렀다. 202 대 184로 이겨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예선에서 문하영은 톱 시드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한체대 2019학번 볼링부 동기이자 절친 원종혁이었다.
초반 문하영은 1, 2프레임 더블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6프레임에서 터키를 추가해 40핀 이상 점수 차를 벌렸다.
문하영은 다만 8프레임 4-6-7 스플릿을 범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원종혁도 8프레임에서 미스를 범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시즌 2승을 거둔 문하영은 신인상 레이스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경기 후 문하영은 "훈련을 하면서 스트라이크 라인을 찾았지만 자신이 없는 라인이었다"면서 "그래서 타이밍이 어긋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중반까지 좋은 투구로 이어지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친구와 대결이라 더 부담이 됐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고, 좋은 투구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시즌 3승과 신인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앞서 원종혁은 거침 없는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3명이 대결을 펼친 슛아웃 4, 5위 결정전에서 3~10프레임 8배거를 앞세워 277점으로 202점의 토마스 카요코(핀란드·PBA)와 191점의 최중현(24기·팀 SNT)을 눌렀다.
4강전 격인 3위 결정전에서도 원종혁은 상승세를 이었다. 원종혁은 2~6프레임 5배거로 리드를 잡았고, 7프레임서 싱글 핀 커버 미스를 범했지만 이내 터키로 박봉주(22기·팀 삼호테크)를 246 대 237로 눌렀다. 그러나 결승에서 절친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4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 동호인부 결승 시상식에서 KPBA 김언식 회장(오른쪽부터), 이찬영 등이 기념 촬영한 모습. KPBA동호인부 결승전에서는 이찬영이 2~7프레임 6배거를 앞세워 황석운을 247 대 186으로 눌렀다. 이찬영은 지난해 상주곶감·로드필드컵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벤트 3인조 경기에서는 해외 연합팀(이구치 료타·지아드 알 토와렙·토니 웡)이 스트라이크 9개를 합작하면서 KPBA 팀(김영민·진상범·신승현)을 257 대 201로 따돌리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