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두산 오명진이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친 타구가 파울 라인 쪽으로 떨어지는 모습. KBO 홈페이지 캡처프로야구 두산이 논란의 비디오 판독에 대해 단단히 뿔났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퇴장을 불사하고 항의한 장면이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2 대 6으로 졌다.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다만 반격의 기회가 있었다. 0 대 3으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명진이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선상 2루타성 타구를 날린 것.
그러나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이에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타구가 떨어진 지점에 라인 페인트로 보이는 하얀 가루가 튄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에 조 대행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확정된 상황으로 규정에 따라 조 대행은 비디오 판독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오명진은 이후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이후 두산은 추격했지만 결국 2 대 6으로 졌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는 판정 번복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얀 가루가 튄 것은 원래 라인 페인트가 아니라 바깥의 이물질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산으로서는 더 납득할 만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판정 번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와 설명을 요청한다"면서 "KBO에 보낸 공문을 통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기술력과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