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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컴백→ 1위 후보' 정대현 "모든 건 팬들 위해…많은 것 기획"[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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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세 번째 싱글 '행로'로 지난 2일 컴백, 멤버 방용국이 프로듀싱
SBS funE '더 쇼'에서 1위 후보 오르기도
일본어와 반주 버전 음원도 함께 공개한 까닭
운동 관련 자격증 공부하면서 자기 통제력 높아져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될 수 없는 상황" 솔직 고백

지난 2일 세 번째 싱글 '행로'로 컴백한 B.A.P 정대현. MA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2일 세 번째 싱글 '행로'로 컴백한 B.A.P 정대현. MA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6월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싱글 '스테이'(Stay)를 내고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신곡 '행로'(行路)로 돌아왔다. 올해로만 따지면 '초고속 컴백'이지만, 그룹 시절 메인보컬을 맡았고 솔로로 데뷔한 지도 7년이나 된 가수로서는 활동이 왕성하지 못했다. 군 복무와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 상황도 겹쳤다. 정대현 이름 석 자로 발표한 음원이 약 6년 만에 나왔으니 공백기가 꽤 길었다.

'행로'라는 노래를 팬들과 대중 앞에서 부르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은 정대현은 막상 무대에 서니 달랐다고 밝혔다. "고민거리, 걱정거리가 다 사라질 만큼,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무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잘했던 것 같다"라고도 자평했다.

그걸 가능하게 한 것은 이날 아침부터 사전녹화에 와 준 "팬분들의 힘"이었고. 생각이 "정말 많았"던 정대현은 "그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라는 건 무대에 올라가고 나서야 알았다. 그리웠던 팬들의 얼굴을 보고, 팬들이 외치는 응원을 들으면서 "그냥 오로지 즐겼던" 게 다다.

본업인 가수로 오랜만에 돌아온 가수 정대현을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MA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인터뷰 전날이 첫 음악방송 날이었기에 자연히 그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정대현은 "'행로'는 중요한 곡이기도 했고 제대로 된 컴백이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남달랐고 긴장도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잘 끝났다"라고 말을 꺼냈다.

정대현은 2019년 이후 6년 만인 올해 6월 신곡 '스테이'를 냈고 3개월 만에 또 다른 신곡 '행로'를 공개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정대현은 2019년 이후 6년 만인 올해 6월 신곡 '스테이'를 냈고 3개월 만에 또 다른 신곡 '행로'를 공개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
'행로'가 왜 본인에게 '중요한' 곡인지 궁금했다. 정대현은 "예전에는 새로운 곡을 들고나오고 앨범 활동할 때마다 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다음 챕터를 기약했다. 되게 커다란 무언가가 늘 존재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근데 지금은 나이도 어느 정도 들고, 아이돌로서 14년 차 가수라고 하면 인제 기존에 계신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만 온전히 기대서 제가 활동하는 건 사실 불가능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행로'로 다양한 활동과 많은 커리어를 쌓아야 해서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B.A.P 멤버인 방용국이 작사와 작곡을 맡은 '행로'를, 정대현은 "곡 받은 순간 다른 곡 받을 생각을 안 했다"라고 전했다.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어 갔다. '행로'를 받았을 때 '어? 이거보다 좋은 곡은 없어!'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며 "사운드부터 멜로디, 제목부터 가사까지 하나도 맘에 안 드는 게 없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행로'를 준비할 때부터 방용국에게 믿고 맡겼다. 정대현은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서 음악까지 스스로 도전해서 뭔가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던 거 같다"라며 "중요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확실하게 퀄리티 높여서 가는 게 맞겠다 싶었다. 제 의견도 많이 수용해 주셨지만 저의 의견을 죽이고 더 전문적으로 잘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곡 '행로'는 B.A.P 멤버 방용국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노래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신곡 '행로'는 B.A.P 멤버 방용국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노래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용국과의 호흡을 두고는 "잘 맞는 건 이 이상으로 맞을 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게 결국은 무대로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계속하다 보면 저 스스로는 증명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새 싱글에는 '행로'의 한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 반주(인스트루멘털) 버전까지 3곡이 실렸다. 정대현은 "인스트루멘털이 들어가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제 노래를) 손쉽게 커버할 수도 있고 홍보하는 부분에서도 되게 좋다고 본다. 확실히 사운드가 정말 좋아서 보컬 빼고 들으셔도 좋다. 또, J팝스러운 느낌이 있으니까 일본어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일본어이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사실 8월 컴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다가 살짝 더 늦어져 9월 초에 나왔다. "곡을 좀 더 상향시키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던" 셈이다. 정대현은 "희망적인 느낌과 강렬한 사운드 곡이다. 해가 질 때쯤 노을빛이 물든 한강 벤치에서, 하루 마무리를 할 때쯤 본인 스스로의 추진력을 올려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 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정대현은 밴드 세션과 '행로' 무대를 함께하고 있다. "청춘에 가까운 모습"을 무대로도 보여주고 싶어서 음악 작업하는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그는 "영(young)하고 잘하시는 분들을 모셔 와서 무대가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치켜올렸다.

정대현은 본격적으로 컴백하기 전 서울 홍대에서 버스킹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정대현은 본격적으로 컴백하기 전 서울 홍대에서 버스킹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원 발매 전에는 서울 홍대에서 버스킹 무대도 꾸몄다. 버스킹 자체는 거의 10년 만이었다고. 정대현은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 정말 긴장도 많이 하고 컴백 직전 첫 무대였고 더군다나 토요일 황금시간대 홍대엔 이동하는 분들도 많고 저를 모르는 분들도 너무 많았다. 야외라서 전문 장비를 갖추기는 쉽지 않았으나 라이브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정대현은 "기존 음악방송과는 좀 다르게 하고 싶었다. 정말 라이브 밴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겠다, 퍼포먼스가 꼭 '춤'만이 아니라 마이크 핸들링도 된다고 봤다. 무대가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되게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전역한 후 새로운 회사를 찾기 전까지 '가수'라는 본업을 잠시 뒤로 하고 지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자격증 공부도 했다. 몸에 관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운동 관련 자격증이었다. "어려운 시험이라 바로 떨어졌다"라며 웃은 정대현은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그때 이후로 삶이 많이 달라졌다. 몸을 혹사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치관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정대현은 "예전에는 룰이 있었다. 보컬이다 보니까 이 정도 목을 풀고 몸을 풀면 최상의 컨디션이 나온다는 게 있었는데, 팀 활동할 때는 완벽하게 할 여유가 없어서 새벽 1~2시에 목을 풀 때도 있었다. 그게 목에 부담이 됐을 거다. 시속 160㎞ 이런 차 안에서 밥 먹을 때도 있었고. 당시에는 젊었으니까 버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가수 정대현. MA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정대현. MA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몸과 몸에 관한 부담감이 전역하고 나서, 30대 때 확 왔다. 회사 형, 누나분들이 '나중에 나이 먹어봐라'라고 한 게 이해되더라. 몸 관리를 해도 전혀 소용없었는데, 운동한 것과 생체학적인 부분을 공부하면서 내 몸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 자세 고치니까 소리도 더 깔끔하게 내고 피곤한 것도 정말 많이 없어졌다"라고 부연했다.

한마디로 "저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이 정말 높아졌다"라는 게 정대현의 설명이다. 그는 "예전에는 피곤하고 지치니까 힘들면 힘든 대로 짜증이 올라왔는데 이제는 생각의 전환도 빨리 된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맑아졌고, 몸에도 도움이 돼서 건강한 활동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좋은 몸과 마음을 지녀서 끝내 하고 싶은 것은 역시 '본업'이다. 더 정확히는 '본업을 잘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저는 딱 하나다. (모든 건) 팬분들을 만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한 정대현은 "정말 많은 걸 일단 기획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저희가 예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시대를 맞이하기도 했고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첫 번째로는 (팬분들께) 기쁨만 줄 수 있는 많은 활동과 콘텐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할 거예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기존에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는 조금 새로울 수도 있고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죠. 제가 지금 마음먹은 건 (활동을) 그저 앉아서만 기다릴 순 없는 상황이라는 거예요. 20대 땐 생명력이 남은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도 다음 컴백이라는 순환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앨범 앨범 하나가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늘 생각하거든요.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하되, 최대한 팬분들을 위해서 움직이려고 해요. 제겐 팬분들이 언제나 1순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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