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양천구가 지난 10년간 가장 정확하게 서울 민심을 재현한 지역구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마다 서울 전체 선거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며 이번 6·3지방선거에서도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역대 8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천구에서 승리한 후보는 모두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천구의 1·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서울 전체와 편차가 1%포인트도 채 벌어지지 않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근접했다.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9.05%,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39.23%를 득표했다. 양천구에서는 오 후보가 58.77%, 송 후보가 39.73%를 득표해 실제 결과와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족구협회장기 족구대회에 참석해 족구공을 들고 있다. 류영주 기자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52.79%, 23.34)도 양천구에서의 득표율(53.18%, 22.77%)과 가장 비슷했다.
목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을 품은 양천구는 부동산과 교육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가 많아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에 민심이 빠르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여야가 교차 집권하는 과정에서도 매번 서울 전체 결과와 일치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는 재건축·재개발 공약을 앞세워 양천구 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목동·신월·신정 등 재건축·재개발 조속 추진'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신월·목동 재건축·재개발, 중단 없는 패스트트랙 추진'을 각각 양천구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양당 후보들은 지난 주말 나란히 양천구 목동을 찾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 도보유세를 하며 양천구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지난달 25일에도 목동을 찾아 "착착 개발을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월·신정·목동 재개발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추진해 노후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지난달 30일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후문에서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이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제가 목동을 각별히 신경 써서 진도 빠르게 나간 것 실감하고 있느냐"며 "달리고 있는 말의 말머리를 잡아채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려고 하면 말이 쓰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