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김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황진환 기자4일 해양수산부는 우리 김의 생산부터 보관·가공·수출까지 전 주기 혁신방안을 담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천만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류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김 수요는 매년 증가해 오는 2030년 마른김 수요는 2억 1천만 속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마른김 생산량은 한 해 평균 1억 5천만 속 수준으로, 안정적인 생산 증대와 수급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물가와 수출 단가 상승이 우려된다.
이에 해수부는 강풍·수온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김 수급 변동폭을 완화해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산업 구조도 재편해 중장기적인 산업 발전 기틀 마련에 나선다. 지난 1월 수산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한 '김 수출 공급망 혁신 협의체'를 구성해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끝에 '김 수출 공급망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생산량 확보에 나선다. 김 생산·수출 동향과 재고량, 업계·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양식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품질 김을 늦은 시기까지 수확할 수 있는 외해양식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연중 고품질 김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시스템도 구축한다. 고수온에 강한 신규 품종 개발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보관·비축 역량도 강화한다. 2028년까지 마른김 보관 기반시설을 확대해 연간 생산량의 30%를 보관한다. 나주 소비자분산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전남권 산지거점유통센터와 중부권 소비자분산물류센터를 신축한다.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을 포함하고 민간 수매 시 융자를 지원한다. 주 생산시기에 마른김을 매입해 산지 가격을 보전하고, 수요 증가시 방출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
현재 업체 간 비공식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는 유통체계도 투명화·고도화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하고,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한다 . '(가칭)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설립해 거래 투명성과 부가가치를 높인다. 김 가공 스마트화와 관련한 연구·산업·기술·시설을 모아 '(가칭)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도 조성한다.
전반적인 산업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우리나라 김 산업의 총괄 관리 역할을 수행할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김 산업 진흥구역'을 추가로 지정한다. 고부가가치인 조미김 수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기 위해 수출업체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켜 우리 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매년 1억 8천만 속 이상의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급 조절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0억 달러와 김 수출 15억 달러, 2030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2억 달러와 김 수출 18억 달러를 목표로 정하고 국내 가격 안정이라는 물가 목표도 달성한다.
해양수산부 황종우 장관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국민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