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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관위 "송파 투표용지 73% 인쇄"…동별 쏠림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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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용 50%+사전투표 23% 합산
선관위 내부 "60% 안 갈 것 같았다"

인쇄되는 투표용지. 연합뉴스인쇄되는 투표용지.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경우 "사실상 선거인수의 73%분을 인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부 투표율 예측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본투표 날 쓸 투표용지만 미리 인쇄한다"며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즉시 출력하기 때문에 별도로 인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23%라면 본투표용 50%를 인쇄했을 때 사실상 73%분을 인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각 지역 선관위에 내려보낸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 지침에 따르면,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해 인쇄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지방선거는 선거인수의 50%를 하한선으로 삼을 수 있다.

취재 결과, 2018년 70%, 2022년 60%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50%로 하한선이 낮아졌다. 그런데도 2022년에 폐기되는 투표용지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와 최저선을 낮추고 각 위원회 사정에 맞게 결정하도록 지침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 인쇄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가 제작되고 있는 모습. 류영주 기자한 인쇄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가 제작되고 있는 모습. 류영주 기자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실제 투표율이 선관위 내부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선관위의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저희 직원들도 투표율이 60%까지는 안 갈 것 같다고 봤다"고 귀띔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참여 의향이 높게 나왔지만 실제로 투표소를 찾는 분들은 적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서울 투표율은 6회 지방선거 58.6%, 7회 59.9%, 8회 53.2%를 기록하다가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는 63.6%(잠정)로 뛰었다. 직전 지방선거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 6~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17%→19.59%→21.41%→23.30%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최종 투표율은 60.3%, 62.9%, 55.0%, 65.8%(잠정)로 선거마다 편차가 컸다.

선관위는 같은 구 안에서도 투표소별 투표율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부족한 투표소에는 별도 확보한 여분의 투표용지를 추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잠실7동 등 일부 지역의 투표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동별 배분 예측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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