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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찜찜한 승리…결선투표제 도입하나[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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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출연 : 김수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가져갔지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에서 뜻밖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정치부 김수진 기자와 선거 결과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이 숫자로 보면 크게 이긴 건 맞는데. 서울 결과 때문에 분위기가 복잡할 것 같습니다.

[기자]
4년전 지방선거 때 5곳을 이겼던 데에 반해 이번엔 12곳을 이겼으니 숫자로는 '대승'이 맞습니다.

하지만 '압승'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의 고공행진도 그렇고, 그 연장선상에서 짜여진 12·3 내란 청산이냐 독주 견제냐의 구도도 그렇고.

민주당에 불리할 게 없는 선거였음에도 4곳… 즉 서울, 대구, 경북, 경남을 내줬다는 비판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 탈환에 실패한 것은 뼈아픈 패배입니다.

서울은 출구조사에서도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51.4%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5%포인트 넉넉히 앞설 것으로 예상됐거든요. 그런데 줄곧 우위를 지키던 정 후보가 13시간 만에야 대역전패 당하면서 오늘 아침 민주당 전체는 혼란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아직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빚은 송파구 개표가 안끝났는데도, 정원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3천표 정도가 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6만표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돼 서울시장 사상 첫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포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돼 서울시장 사상 첫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포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오세훈 당선인은 사상 첫 서울시장 5선이라는 기록도 세웠는데 치열한 접전 끝 승리라 감회가 남다르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오 당선인의 당선 소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1/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소감 뒤 오 당선인은 걸어서 시청역까지 이동하며 "후보 신분동안 밀렸던 일들 바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삼성역 철근 누락 사안의 안전을 다시 확인해 이상이 없다면 8월 중순부터 운행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 재보선은 전국 14곳에서 치러졌는데, 관심이 집중됐던 평택을이랑 부산 북갑 결과도 모두 보수의 승리로 끝났죠?

[기자]
전체 14곳 재보선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가져갔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미니 대선급 관심을 받았던 경기 평택을은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34.6%를 얻어서 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여유있게 이겼습니다.

특히 여론 조사상 예측보다 2배가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더욱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어제 출구 조사에서도 1위는 조국 후보였고, 승부도 박빙으로 예상됐는데 결국 유 후보가 1위, 김용남 후보 2위 조 후보 3위로 끝났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국 후보와의 단일화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고, 조국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결국 오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앵커]
부산 북구갑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죠?

[기자]
네. 신승이었습니다. 한 후보 42.95%, 민주당 하정우 후보 41.26%. 불과 1425표 차로 꺾고 원내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한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다시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주요 정당 내부도 많이 흔들리겠어요. 먼저 여당인 민주당 분위기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정청래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감사하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는 말을 꺼냈는데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처럼 1, 2위 후보가 48.8%, 48.4%… 이렇게 누구도 과반을 못 채운 상황에, 상위 두 후보를 놓고 2차 투표를 하는 방식인 '결선투표제' 도입을 공론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민주당 정청래 대표]
"많은 분께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어떻냐는 제안을 많이 주셨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좋은 결론을 내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가 찜찜한 승리로 끝나면서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을 거 같은데요.

[기자]
그래서 오늘 인천 연수갑에 당선된 송영길 당선인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직격했고요.

광주전남특별시장 경선에서 탈락했던 현 김영록 전남지사도 "광주전남 시도민의 의사를 우롱한 정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하게 거취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격전지였던 전북에서는 친정청래파로 분류됐던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지역 내 입지가 단단했던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단 9.4%포인트 차로 이겼기 때문에 정 대표는 한숨을 돌렸을겁니다. 그렇지만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이상 당권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고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밤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앙선관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밤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앙선관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야당인 국민의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을 지켰지만 12대 4라는 성적표에 장동혁 대표 책임론도 당 안에서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은 오늘 SNS에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의 의회 입성과 장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선 오세훈 시장의 서울 수성은 합리적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라며 장 대표에게 거취를 정하라고 촉구했고요.

또 다른 친한계 박정훈 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한 당선인이 만약 국민의힘에 복당해 당권 도전에 나선다면 차기 전당대회 구도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장 대표의 계산법을 다를 겁니다.

서울도 이겼고,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4곳을 건졌기 때문에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오늘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다만 자신의 SNS에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썼습니다.

[앵커]
사퇴 요구에 답을 한 거로군요.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수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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