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경 기자충청권 유권자들은 6·3지방선거에서 정권안정론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지난 정권의 계엄사태에 대한 심판을 하듯 높은 투표율로 정부여당에 표를 몰아줬다.
4일 오전 5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광역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도 대전과 세종은 두 자수 이상 격차를 보이며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차지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허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며 이 후보를 따돌렸다. 허 당선인이 승리하며 시정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시장은 선거 전부터 진보진영 후보의 승리가 예견돼 있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세종지역 특성상 진보성향 표심이 강하다는 점에서 민주당 조상호 당선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개표가 시작되면서 현역인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를 앞서나갔다.
충남지사 선거는 방송출구조사 발표 때까지만 해도 아직 모른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민주당 박 당선인의 승리는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와 함께 충남지역 발전에 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충남에서, 특별한 과오가 없었던 현역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에 대한 정치적 입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이 석권했지만 기초단체장은 표심이 엇갈렸다.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5석 모두 승리했지만 15곳의 충남 지역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이 10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충청 출신 여야 당대표는 모두 체면치레는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출신인 여야 당대표는 충청에 공을 들였다. 양당 대표는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치는 와중에도 대전과 충남지역을 자주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몰두했다.
고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원 표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방문 횟수도 늘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고향인 충청권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승리하면서 지역 입지를 다졌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하면서 광역단체장 패배 아픔을 조금은 희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