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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이겨라!" 매일 열광하는 과달라하라…국경 초월한 지구촌 축제[인조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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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일본-네덜란드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김조휘 기자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일본-네덜란드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김조휘 기자
아시아의 맹주 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저력을 뽐내자 공동 개최국 멕시코 현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0-2로 뒤지던 후반 43분에 터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극적인 동점 골이 일본을 구했다.

네덜란드(FIFA 랭킹 8위)와 일본(18위)이 속한 F조는 스웨덴, 튀니지가 함께 포진해 이번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로 꼽힌다.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로 주목받은 만큼 경기 양상도 치열했다.

일본이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하자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현지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같은 시간 한국의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 대형 스크린에는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생중계됐다. 이곳은 월드컵 기간 매일 팬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의 랜드마크다.

FIFA 팬 페스티벌은 전 세계 팬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음악과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4000만 명의 축구 팬을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개최지 16개 도시 중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이상 멕시코 3개 도시),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이상 미국 8개 도시), 토론토, 밴쿠버(이상 캐나다 2개 도시) 등 총 13개 도시에서 열린다.

일본을 응원하는 멕시코 팬들. 김조휘 기자일본을 응원하는 멕시코 팬들. 김조휘 기자
이날 리베라시온 광장에는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멕시코 축구 팬들이 모여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동양인에게 호의적인 현지 팬들은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일본을 열렬히 응원했다.

광장의 열기는 국적을 초월했다. 현지 팬들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온 이방인 모두를 반갑게 맞이했다. 팬 페스티벌을 찾은 한국인들 역시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환대를 받았다. 취재진을 향해서도 다정한 사진 요청이 쏟아지는 등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후반 43분 가마다의 동점 골이 터지는 순간 리베라시온 광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운집한 멕시코 팬들은 일제히 '하뽄(japon)'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후에도 일본 대표팀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첫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경기를 치른 한국과 호주는 각각 체코와 튀르키예를 제압했고, 카타르 역시 스위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아시아 축구의 매운맛을 세계 무대에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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