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고키의 헤더가 가마다 다이치의 머리를 맞는 장면. 연합뉴스"오가와의 골인가, 가마다의 골인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네덜란드의 F조 1차전.
일본이 1-2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가 날아올라 헤더로 네덜란드 골문을 열었다. 오가와는 양팔을 벌리고 질주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부상으로 교체된 구보 다케후사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오가와를 축하했다.
하지만 기록은 오가와가 아닌 가마다 다이치의 골이었다. 오가와의 헤더가 수비수 사이에 서 있던 가마다의 머리를 맞고 궤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들은 '가마다의 1㎜'라고 표현했다.
오가와도 가마다의 골을 인정했다. 오가와는 경기 후 "가마다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면 그냥 골키퍼에게 잡혔을지도 모르다. 내 골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가 됐다"고 웃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네덜란드 로날드 쿠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쿠만 감독은 "상대의 헤더는 아마 그대로는 골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를 맞고 궤도가 바뀌면서 골이 됐다. 아쉽지만, 그런 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골도 마에다 다이젠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이 됐다. 하지만 득점자는 그대로 나카무라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