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 연합뉴스"축구 전설의 월드컵 여정이 끝난 장소에서,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이 펼쳐진다."
영국 가디언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월드컵 데뷔를 알리는 기사의 첫 문장이다. 홀란의 월드컵 데뷔전이 치러질 경기장은 보스턴 스타디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했던 폭스버러 스타디움 철거 후 신축된 경기장이다.
가디언은 "나이지리아전이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 경기장에서 홀란이 노르웨이 대표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고 덧붙였다.
홀란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다만 월드컵은 처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노르웨이가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다. 조지 베스트(북아일랜드)처럼 월드컵에 못 나간 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홀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8경기 16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라크. 가디언은 "이라크전은 홀란이 득점왕 경쟁을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홀란의 골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디언은 "경기장에서 약 800m 떨어진 훈련장에서 노르웨이가 훈련을 마쳤을 때 몰려든 전 세계 매체는 노르웨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스톨레 솔바켄 감독도 "홀란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몸 상태도 좋고, 훈련에서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홀란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큰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팀이 기회를 만들어주면 골을 넣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홀란은 여유롭게 첫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준비 기간 동안 친구들과 골프도 쳤고, 동료들과 아이스하키(NHL) 스탠리컵도 관전했다.
노르웨이는 북중미 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힌다.
홀란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널의 캡틴 마르틴 외데고르가 버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챔피언 캡틴의 조합이다. 노르웨이 레전드 토레 안드레 플로는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재능이 있는 세대다. 홀란, 외데고르 외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