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하는 이강인. 연합뉴스홍명보호의 32강 진출 명운이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에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이번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조 2위를 확보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손흥민(LAFC)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이 2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흔드는 스리톱 형태다.
이 중에서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이강인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을 도우며 두 대회 연속 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전에서도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주도했다.
기록에서도 이강인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38회 시도 38회 성공),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멕시코전에서도 패스 성공률 88%, 기회 창출 3회, 크로스 3회로 제 몫을 다했다.
2경기 동안 총 7차례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양 팀 통틀어 최다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견뎌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주시한다는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숙소 들어서는 이강인. 연합뉴스가장 큰 우려였던 체력 저하와 고지대 적응 문제도 기우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일정 탓에 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으나, 공격진 중 유일하게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로테이션 자원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완벽히 털어내는 모양새다.
남아공전에서는 2001년생 동갑내기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와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모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멕시코전, 10월 파라과이전 평가전에서 이미 두 차례 골을 합작하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체코전에서 역전골 맛을 본 오현규의 발끝이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와 만난다면 남아공의 골문을 열어젖힐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22일 결전지인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성한 대표팀은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