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미니 4집 '리:부트(RE:BOOT) [눈물 이후]'로 컴백한 그룹 클라씨. 클라씨 공식 트위터"일단 (팬분들이) 기다려 주신 게 너무 당연한 게 아닌 걸 알아요. 좀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정말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이번 활동을 준비한 것도 있고요. 이번 활동으로 저희가 못 만났던 서러움을 털어냈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홍혜주)
그룹 클라씨(CLASSy)가 돌아왔다. 1년 7개월 공백기를 보냈더니, 어느새 데뷔 '5년 차' 팀이 돼 있었다. 한 해에 많게는 서너 번 컴백하는 팀이 있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K팝 신에서 확실히 긴 공백기였다. 그래서 기다려 준 '클리키'(공식 팬덤명)에게 더 고맙다는 클라씨는 "마지막" 혹은 "새로 데뷔하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에서 클라씨를 인터뷰했다. K팝 히트 메이커인 작곡가 엘 캐피탄이 만든 타이틀곡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를 비롯해 네 번째 미니앨범 '리:부트(RE:BOOT) [눈물 이후]'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묻자, 명형서는 "1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거라 무대나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고픈 상태였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저희 의지랑 열정이 가득 담긴 앨범"이라며 "멤버들의 역량과 메시지를 잘 전달해 드릴 수 있는 노래를 만나서 앞으로의 활동들이 많이 기대되기도 하고 빨리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클라씨 김리원.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박보은.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명형서는 "(이번 활동이) 마지막은 아니지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3년 만에 (활동)하는 거고 많이 두렵기도 하고 설렘만 있는 건 아니지만 잘 이겨내서 이번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저희 다 같이 새로 데뷔하는 느낌으로 다들 시작하는 거 같다. 연습하는 순간도 저희한테도 새롭다"라고 부연했다.
홍혜주는 "연차로 (저희가) '5년 차'라고 하는데 사실 정말 아직 신인 같다. 아직 보여드린 게 너무 없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 잘하고 싶다 보니까 괴로운 마음도 들고 힘들기도 했는데 힘든 만큼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대되고 너무 잘하고 싶고 막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 번째 미니앨범에는 첫 번째 곡 '젖은 일기장'과 두 번째 곡이자 타이틀곡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 등 단체곡 2곡과 멤버별 솔로곡 7곡, 총 9곡이 실렸다. 소속사는 "이번 앨범은 단순한 컴백을 넘어, 한층 성숙해진 일곱 멤버의 음악적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리부트'의 신호탄"이라고 소개했다.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는 팝 록 장르 곡으로, 밴드 연주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이 조화를 이뤄 청량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아프면 아픈 대로 털어 버릴래' '괜찮은 척 가면 쓰긴 싫으니까' '흔들려도 괜찮아 이게 나야' 등의 가사에서 알 수 있듯 눈물 흘리는 순간마저 자신다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노래한다.
클라씨 김선유.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원지민.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윤채원.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윤채원은 "뭔가 제 취향이기도 하고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라는 제목도 길고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의 제목인데 뭔가 그런 제목과는 다르게 노래가 펑키하고 밴드 사운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래라서 클라씨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았다. 가사 내용도 클라씨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노래 너무 좋고 신나서 무대를 다들 좋게 봐주실 거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저도 처음에 가이드 들었을 때 이 곡이 너무 좋았다"라고 한 원지민도 "사실 회사를 넘어와서 어떤 콘셉트로 과연 컴백할까에 관해 회사 직원분들도 엄청 고민하시고 멤버들끼리도 많이 고민했다. 뭔가 감이 안 잡히던 상황에서 딱 그 노래를 들었을 때 '아, 이 곡으로 컴백하게 되면 저희 스토리랑 맞겠다' 싶어가지고 되게 신나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결과물도 너무 잘 나왔다"라고 맞장구쳤다.
음원 정식 발매에 앞서 지인들에게 들려줬을 때 반응도 좋았다고. 원지민은 "지금까지 못 봤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 곡이 세상에 나왔을 때 더 대중분들의 반응이 궁금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리원은 "처음 도전한 장르인데도 멤버들이 생각보다 밴드 사운드와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녹음할 때 엘 캐피탄이 조언한 부분이 있는지 묻자, 원지민은 "1차 녹음하고 피드백을 들었는데 좀 더 파워풀하게 불러달라는 내용이었다. 가사가 되게 서정적인데 감정이 담겨야지 느낄 수 있는 가사가 굉장히 많다. 그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좀 더 감정을 담아서 말하듯이 불러달라고 해서 다시 녹음해 들려드렸더니 되게 만족한다고 해 주셨다"라고 답했다.
클라씨 명형서.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홍혜주.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시원한 느낌의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타이틀곡은 팝 록 장르이지만 안무도 있다. 원지민은 "무대를 꼭 봐주셨으면 좋겠는 게 저희 안무가 볼거리가 많다. 사실 이 곡을 들었을 때 안무가 어떻게 나올까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다. 노래만 들으면 안무가 잘 안 그려진다고 해야 하나?"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안무가 선생님께서 너무 잘 짜 주셨고 뭔가 저는 이 안무를 출 때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정말 정말 볼거리가 꽉꽉 채워져 있다. 안무가 되게 파워풀하고 엄정 에너제틱한 에너지가 많은데 되게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원지민은 "이번에 컴백하면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 있다. 무대 하면서, 춤을 추면서 재밌다는 감정을 느꼈다. (이전에는) 항상 걱정이 많았다. 잘하고 싶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아, 뭐 어때?' 하고 제가 저를 달래면서 추는 느낌이 있어서 무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5월 데뷔한 클라씨는 2023년까지는 다수 싱글과 미니앨범을 내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2024년에는 11월이 되어서야 미니앨범이 나왔고, 2025년을 건너뛰고 올해 6월 새 앨범이 나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클라씨의 새로운 곡과 활동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꼭 '클리키'가 아니더라도.
클라씨는 타이틀곡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로 활동한다.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원지민은 "저희가 데뷔하고 나서 활동한 시간이나 공백기를 가진 시간이 비슷하다"라며 "(이번에) 컴백한다고 했을 때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고 거리 돌아다닐 때도 그냥 막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꽤 있다. 너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은 원지민은 "정말 솔직하게… 활동을 많이 안 해서 그런가? 좀 더 베일에 싸인 느낌이라서? 어떤 곡으로 컴백할까 궁금증도 가져주시는 거 같다. 노래 기대감이 있어서 (저희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아닐까. 그 궁금증 때문에!"라고 바라봤다.
김선유는 "저희가 초반에 공백기를 보낼 때 회사 출근은 자주 하는데 사실 할 게 없으니까 라이브를 많이 켜고 쇼츠를 되게 많이 올렸다. 팬분들께서 그런 라이브를 클립으로 따서 편집해서 올려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거기에 (조회수가) 잘 나오는 게 꾸준히 있었고, 추천에 뜨기도 했다. 잊힐 법도 하지만 그런 곳에 뜨니까 잊히지 않은 것 같다. 팬분들의 영향이 엄청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