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클라씨를 인터뷰했다.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2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 클라씨(CLASSy)의 네 번째 미니앨범 '리:부트(RE:BOOT) [눈물 이후]'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눈물이 난 채로 걷는 게 나다운 거라서'와 앨범 첫머리를 장식한 '젖은 일기장' 두 곡은 단체곡이고, 나머지 7곡은 홍혜주·명형서·윤채원·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가 각각 한 곡씩 불러 완성했다.
앨범 발매를 일주일 앞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클라씨는 1년 7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모처럼 컴백하는 것에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앨범에 솔로곡을 싣는 과정에 저마다 열과 성을 다해 참여했다는 후일담을 들려줬다.
3번 트랙부터 9번 트랙을 채운 솔로곡은 멤버들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돼 장르와 스타일이 가지각색이다. 차차말론이 프로듀싱한 박보은의 솔로곡 '인톡시케이티드'(Intoxicated)는, 박보은이 작사·작곡·편곡에 이름을 올린 곡이다. 트랙 따로, 탑라인 따로 여러 가지 버전 가이드를 받았다는 그는 "꽂히는 훅"이 있는 "엄청 러프한 스케치" 상태였던 탑라인을 발전시켜 보냈고 그게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유는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프로듀서 구름 곡 '비둘기'를 받았다. 김선유는 "제가 어떤 곡을 해야 재밌게 잘할 수 있고 잘 어울릴지 생각해서 레퍼런스 곡 리스트 대표님께 쫙 보내드렸고, 구름 작곡가님께서 레퍼런스 느낌대로 만들어 주셨는데 되게 처음 생각한 이미지의 느낌이기도 했고 (제게도)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해서 되게 빠르게 마쳤다"라고 돌아봤다.
클라씨 홍혜주.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명형서.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알앤비(R&B) 장르의 '위드아웃 유'(Without You)를 부른 원지민은 "저희 회사 작곡가님이 따로 계신다. 작곡가님이랑 같이 대화하다가 하나 딱 들려주셨는데 이 곡이 너무 좋았던 거다. 그래서 듣자마자 회사 분들한테 '저는 이 곡 무조건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팝 댄스 '유스'(Youth)를 부른 윤채원은 "멤버들이 다 솔로곡을 하나씩 한다고 들었을 때 로코베리 작곡가님이 딱 생각나서 연락드렸다. 이런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레퍼런스를 보냈을 때 감사하게도 수락해 주셨다. 제가 레퍼런스로 보낸 장르에 빠져 계실 때여서 다음 날에 솔로곡을 만들어서 보내주셨고 '이거다!' 하고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 엄청 목말라 있었다. 너무 춤을 추고 싶었는데 사실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홍혜주는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스피닝 코인'(Spinning Coin)을 솔로곡으로 선보였다. 래퍼 서출구가 피처링했다.
홍혜주는 "제가 생각하는 명확한 그림이 있었고 여러 곡을 받았을 때 그중 한 곡이 제가 생각한 그림이랑 너무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아서 그 곡으로 했다. 안무가님도 제가 원하는 분과 했고, 중간중간 제가 생각하는 그림과 다를 땐 자유롭게 수정하면서 진행했다. 가사도, 안무도 제가 하고 싶은 명확한 메시지가 너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클라씨 윤채원.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원지민.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김선유.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팝 록 장르의 '스테이 투게더'(Stay Together)를 택한 김리원은 "솔로곡을 한다고 들었을 때 제가 뭘 잘하고 뭐가 어울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표님께서 여러 곡을 보내주셨다. 그중에서는 딱 꽂히는 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보내주신 노래가 듣자마자 딱 꽂혀서 제 솔로곡으로 채택됐다"라고 말했다.
알앤비 장르의 '온 마이 웨이'(On My Way)는 명형서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제 솔로곡은 서사가 많이 담긴 노래인데 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서사가 있었다"라는 그는 본인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고백했다.
명형서는 "언제 또 솔로곡을 내보겠나. 제 진심을 담은, 메시지 있는 내용을 되게 해 보고 싶었다. 다시는 안 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되게 오래 고민하다가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란 곡을 떠올렸다. 멜로디는 밝은데 가사가 되게 슬프다고 생각한다. 반전이 있는, 속마음을 숨기는 노래다. 한 번쯤은 제 얘기를 남들한테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직설적이지 않았으면" 해서 가사는 영어로 했다.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나서 처음 내는 앨범, 멤버들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솔로곡을 넣자고 제안한 것도 회사였다.
클라씨 박보은.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라씨 김리원.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제공박보은은 "저희를 믿어주시고 저희 의견을 들어주려고 해주셔서 꿈을 펼칠 수 있었던 환경이 마련됐던 거 같고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다 말할 수 있었던 게 처음인 활동 같다. 되게 수월할 때도 있었고 의견이 반영되니까 자신감 있게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고, (회사도) 애정을 갖고 먼저 많이 물어봐 주셨다"라고 말했다.
홍혜주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주신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감사하고 그냥 감사한 거 같다"라고, 명형서는 "(기존에는) 저희가 의견을 크게 얘기 안 하고 그랬는데 거기서 오는 후회랑 그 생각에 저는 시달린다고 할까, 매달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기회라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안 하면 너무 후회가 클 거 같아서 그런 생각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다"라고 밝혔다.
마침내 컴백한 클라씨의 목표는 무엇일까. 윤채원은 "새로운 회사에서의 컴백인 만큼 오래 기다려 주신 팬분들께 지금까지와는 다른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결과물도 너무 좋게 나와가지고 팬분들이 무조건 좋아하실 거라 믿고 있고, (목표는) 저는 좀 소소하게 저희 노래가 차트인하는 거!"라고 답했다.
"클리키(공식 팬덤명) 너무 사랑합니다. 진짜 클리키 아니었으면 다시 저한테는 일어설 힘이 없었을 거 같아요. 못하고 있어도 격려해 주시고 엄청 우쭈쭈해 주시거든요. 클리키는 저희의 열쇠, 뭐든지 뚫어나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명형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