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 이후 불거진 '장병 여객선 운임' 논란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연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답하며 대통령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정책 사각지대'를 짚어내며 사실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후속 입장을 내, 친이재명 정치인으로서 국정 철학을 세심하게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은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연평부대 방문 직후 SNS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공감하며 안보와 평화를 위한 장병들의 헌신에 인천시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평화는 장병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 세워질 수 없다"며 "인천 앞바다를 지키는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복무하고 군에서의 경력이 미래를 향한 당당한 디딤돌이 되도록 인천시도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 글에서 "연평도 장병들이 휴가 때 육지를 오갈 때 11만원의 뱃삯을 부담한다고 들었다"며 인천시에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부분 병사들이 군의 후급증 제도 등을 통해 여객선 운임을 사실상 전액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박 당선인은 25일 다시 SNS 글을 올려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그는 "현재 인천시는 i바다패스를 통해 도서 지역 교통 편의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주소지 문제 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직업군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보충 설명인 셈이다.
이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온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가 살펴보겠다"며 "연평도뿐 아니라 백령도 등 서해5도에서 헌신하는 군인들이 합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 발언의 사실관계를 둘러싼 논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행 제도가 품지 못하는 직업군인 등 일부 계층의 현실적 어려움을 정책 과제로 연결한 모양새다.
병사와 부사관 등 복무 형태에 따라 지원 체계가 달라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대통령이 강조한 "특별한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을 정책적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평소 이 대통령과 긴밀한 호흡을 맞춰온 박 당선인이 이번에도 단순한 호응을 넘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현장의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논란을 방어하기보다 제도의 빈틈을 찾아 보완하겠다는 접근으로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친명' 정치인다운 섬세한 화답이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