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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프랑스, 더 뜨거워진 에어컨 논쟁[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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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프랑스 전역을 덮친 역대급 폭염으로 '에어컨 설치' 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냉방권'을 앞세운 주장과 환경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관측 사상 가장 심각한 폭염"
'냉방 vs 환경' 갈라진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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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다음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더운 오후'…피해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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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역대급 폭염'이 프랑스를 덮쳤다. 지난 22일(월) 프랑스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으면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오후'를 기록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관측 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강도 면에서 2019년 7월 폭염이나 2003년 대폭염과도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피해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에서 이번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최소 4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수) 폭염 속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어린이 2명이 사망하는 참변까지 발생하면서 프랑스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가 맹렬한 폭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에어컨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실외기 설치가 필요한데, 프랑스에서는 도시 미관과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실외기 설치 규제가 까다롭다. 지자체 도시계획 규정과 공동주택 규약이 폭염 대응의 걸림돌인 셈이다.
 
실제로 프랑스 내 에어컨 보급률도 낮은 편에 속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5%에 불과하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약 90%), 한국(약 86%), 스페인과 이탈리아(약 45%)보다도 낮은 결과다. 프랑스를 여행 중인 60대 한국인 여성 A씨는 CBS노컷뉴스에 "너무 더워서 꼼짝도 못할 정도로 끔찍한 날씨"라며 "지하철에서부터 숙소에 이르기까지 에어컨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냉방 vs 환경' 공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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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을 앞둔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에어컨 설치를 두고 대립하는 모양새다. 마린 르펜 전 국민연합(우파) 대표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모든 공공시설에 냉방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냉방권'을 꺼내들었다. 반면 장 뤽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좌파) 대표는 "무턱대고 에어컨을 설치하는 건 도시와 지구를 더 덥게 만들 뿐"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이달 초 입소스가 실시한 프랑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들의 84%는 "에어컨이 폭염 대처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에어컨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응답 역시 7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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