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민선 9기 강원도정 출범을 앞두고 원주 지역에서 제기된 강원도청 경제기능 분산 요구에 지역 정치권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17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이 만나 '강원 경제지역본부 원주 설치'를 논의하면서 도청의 경제·산업 기능을 원주로 옮기는 분산 재배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내 제조업 생산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원주에 실질적인 산업 지원 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자체는 타당하다. 그러나 그 해법이 도청 핵심 기능을 또다시 물리적으로 분산 이전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강원도는 이미 2023년 강릉에 제2청사 글로벌본부를 두며 본청 기능의 일부를 분산했지만 행정 효율과 비용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객관적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히려 관사 임차료와 통근버스 운영 등 분산에 수반되는 운영 비용 문제는 물론 첫 분산의 효율조차 검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산업 기능까지 원주로 추가 분산하는 것은 행정의 일관성을 무너뜨리고 도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할 중복 비용만 키울 뿐"이라며 "강원도는 추가 분산을 논의하기에 앞서 강릉 2청사의 운영 실태와 분산 비용을 먼저 투명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도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진정한 균형발전은 청사를 나누는 데 있지 않고 분산에 투입될 막대한 행정 비용을 원주의 산업 인프라와 같은 실물 투자로 직접 전환하는 데서 출발한다. 우상호 도정과 강원도의회는 도청 기능 분산 논의를 신중하고 투명한 공론화 절차 위에 올려놓고 재원과 효율에 대한 검증을 반드시 선행하라"고 덧붙였다.
구자열 원주시장 당선인은 24일 시민주권시대 준비위원회 회의실에서 원주시청 출입기자단과 만나 "(강원 경제지역본부 설치 문제는) 강원도는 물론 도의회 등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라며 "강원도청 이전 추진 상황 등을 지켜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원 제1의 경제도시를 유지 하려면 긴밀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본부 설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당위성과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