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3명이 16일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성장과 개혁, 한반도 평화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먼저 연단에 오른 김민석 후보는 경기도를 "미래의 중심이자 민주주의의 중심"으로 규정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과 개혁정책 확대, 경기북부 접경지역 정상화를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개혁군주 정조가 신도시와 시장을 조성한 경기도에서 개혁시장과 개혁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대통령이 배출됐다"며 "경기도에서 더 많은 제2, 제3의 이재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이 세 가지 과제에 관해 경기도와 추미애 지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메가 지방성장 특별위원회'를 당의 1호 기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북부에 대해서는 "서울이 성장할 때도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참았는데 지방이 성장할 때도 참으라고 하면 언제까지 서울 근처의 죄인이어야 하느냐"며 접경지역의 규제와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K-황금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호남 경선 패배를 언급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동지들의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길을 가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당내 단결과 범민주·진보 진영의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을 총선 승리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며 "당 안으로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단결하고, 당 밖으로는 범민주·진보 통합연대를 통해 민주당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1인 1표제를 지키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정상화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연설한 송영길 후보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핵심 화두로 꺼냈다. 송 후보는 "아무리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도 남북 간 국지전이 발생하거나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며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는 공작이 추진됐다고 주장하며 "극단적인 국지전이 통제할 수 없는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냉전을 바꾸는 선봉에 서겠다"며 "불타는 열정과 의지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나아갈 'HBM 송영길, GPU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5일 호남 경선까지 권리당원 투표를 단순 합산한 결과 김 후보가 52.21%로 과반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 후보는 38.14%, 송 후보는 9.65%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지역 순회경선을 마무리한 뒤,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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