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섬꽃축제 전면 취소. 거제시청 제공 올해 20주년을 맞아 다채롭게 준비했던 경남 거제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거제섬꽃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축제가 천재지변으로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제시는 광복절 연휴 기간 900㎜가 넘는 극한 호우로 행사장 일대가 침수되고 전시 식물이 대량 파손됨에 따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할 예정인 '제20회 거제섬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극한 폭우로 주 개최 장소인 거제시농업기술센터와 거제식물원 일원 전체가 물에 잠겼다. 잔디광장(4377㎡)과 농심테마파크(4천㎡), 대형 유리 온실 등 야외와 실내 행사장 구역이 전부 침수됐다.
축제를 위해 장기간 가꿔온 국화 조형물 등 43종이 파손됐고, 기성관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 조형물을 비롯해 화단·화분용 국화 2만 4천여 주가 흙탕물에 갇혀 폐기 위기에 놓였다.
거제의 랜드마크인 거제식물원(정글돔·정글타워)과 농업과학관, 곤충체험관 등 주요 제어 설비와 내부 운영 시설도 전면 침수돼 작동이 중단됐다.
거제섬꽃축제 전면 취소. 거제시청 제공
시는 피해 규모가 워낙 막대해 축제 개막 전까지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거제섬꽃축제는 지난 2024년 기준 30만 명의 방문객과 85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낸 거제의 핵심 축제인 만큼 이번 취소 결정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영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천재지변으로 취소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하다"며 "현재는 살수차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배수와 시설물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축제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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