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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후부 직장내 괴롭힘 신고, 사무관 사망후 5건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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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신고 10건 중 8건 올해 집중
지난달에만 7건 접수…대부분 현재 조사 중
잇단 괴롭힘 신고에 조직문화·인력 운영 도마
정혜경 "업무량·인력 운영 전반 점검해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최근 3년간 직장 내 괴롭힘 신고∙접수∙조사∙처리 현황'. AI 생성 이미지기후에너지환경부의 '최근 3년간 직장 내 괴롭힘 신고∙접수∙조사∙처리 현황'. AI 생성 이미지
지난달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사무관이 근무했던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최근 3년간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대부분이 올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무관 사망 이후에만 5건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지난해 부처 신설 이후 조직 통합 과정에서 업무 부담과 인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잇따른 괴롭힘 신고를 계기로 조직문화와 인력 운영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10건 중 8건 올해…사망 뒤에도 5건

24일 CBS노컷뉴스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기후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기후부와 그 소속기관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모두 10건이다.

연도별로는 2023년 1건, 2024년 1건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8건으로 급증했다.

2023년 6월에는 한강유역환경청 5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정직 1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2024년 2월에는 화학물질안전원 5급 공무원 B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신고돼 경고 조치됐다.

올해 첫 신고는 지난 4월 27일 접수됐다. '부당한 업무배제 등'을 이유로 기후부 4급 공무원 C씨가 신고됐고, 기후부는 지난 6월 C씨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나머지 7건은 모두 지난달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5건은 30대 사무관이 숨진 뒤 접수됐다.

사무관이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기후부 4급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사망 당일인 16일과 20일에는 숨진 사무관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각각 들어왔다. 두 건 모두 고인이 직접 신고한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 주변에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화학물질안전원 연구관 등을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3건이 지난달 17일과 25일, 26일 각각 접수됐다. 29일에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신고도 들어왔다.

현재 지난달 접수된 7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처 신설 뒤 업무부담 우려 계속…조직문화 개선 시험대

올해 들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급증하면서 기후부의 조직문화와 인력 운영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후부가 신설된 이후 옛 환경부와 산업통상부 조직 간 문화 차이와 인력 부족, 업무 부담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부처 기능이 확대된 데 비해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내부 불만도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부는 사무관 사망을 계기로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인력 충원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저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멘토링 시스템 등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내부에서는 개별적인 상담이나 조직문화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후부 노조 관계자는 "기후부가 노조의 요구안을 전달받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충분한 인력 충원 등이 이뤄져야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경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최근 3년간 접수된 기후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10건 가운데 8건이 올해 집중됐다는 것은 조직 내부의 위험이 이미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경고"라며 "특히 사무관 사망 이후에도 5건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면 기후부가 그동안 현장의 절박한 신호를 제대로 살피고 대응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사용자로서 신고 사건을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피해자와 신고자를 보호하는 한편, 신설·개편 부처의 업무량과 인력 운영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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