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사고 금액이 최근 4년 새 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 연체는 물론 개인회생·파산에 따른 보증사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도금대출 보증사고는 1398건, 36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대출 원금을 약정기일에 갚지 못한 원금연체가 954건, 2520억 원으로 전체 사고액의 69.1%를 차지했다. 이자연체가 195건(557억 원), 개인회생·파산 등이 119건(28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자연체와 개인회생·파산 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이자연체 사고는 지난해 전체 128건보다 52.3% 증가했고, 사고 금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의 2배를 넘어섰다. 개인회생·파산 등에 따른 사고도 119건, 286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118건, 262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보증사고도 가파른 증가세다. 2021년 290건, 556억 원이던 사고 규모는 2022년 599건·1224억 원, 2023년 954건·1915억 원, 2024년 1737건·3803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160건, 5018억 원까지 증가했다.
4년 만에 사고 건수는 7배 이상, 사고 금액은 9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대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도금대출 보증 공급도 크게 늘었다. HUG가 2023년 1인당 보증 한도를 폐지하고 보증 비율을 대출금액의 80%에서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 이후 보증 발급액은 2023년 29조 3207억 원에서 2024년 51조 4218억 원으로 75.4% 증가했다.
보증 잔액도 2023년 말 65조 1161억 원에서 올해 8월 말 110조 5907억 원으로 69.8% 늘었다.
허영 의원은 "개인회생·파산 등 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가계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보증 공급이 크게 늘었고 차주의 상환 부담과 보증사고도 함께 커진 만큼 HUG의 건전성 관리도 공급 확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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