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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이션에 '뿔난' 라틴계, 트럼프에 등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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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스페인어 방송 여론조사…"민주 59%, 공화 35% 지지"
생활비(78%), 경제정책(74%) 등 '먹고 사는 문제'에 반대 응답
"라틴계 많은 텍사스, 플로리다 등 중간선거에 영향"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공화당에 라틴계 유권자 상당수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유권자의 약 16%를 차지하는 라틴계(라틴아메리카 출신 미국인)는 통상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중요 선거 때마나 당선자 윤곽을 가르는 '스윙 보터' 역할을 해왔다.

미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방의회를 어느 당이 장악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여론조사 질문에 응답자의 59%는 민주당, 35%는 공화당을 선택하며 24%포인트(p)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같은 시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라틴계 유권자들은 민주당 54%, 공화당 42%를 꼽으며 약 12%p 우위를 점했는데 2년만에 두 배로 벌어진 셈이다. 

앞서 대선 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라틴계의 공화당 지지율은 2016년 21%, 2022년 33%로, 2024년에는 42%까지 치솟았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라틴계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라틴계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27%에 머물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체 유권자의 지지율 30%대 초반보다도 낮은 수치다.

응답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중 가장 반발한 부분은 생활비(78%), 경제정책(74%) 등 일명 '먹고사는 문제'였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생활비 문제(60%)와 경제정책(54%)에 대한 반대 응답률보다 높다.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여기에서 파생된 미국 내 인플레이션, 특히 경유가격 급등 등 서민물가 '고공행진'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책(69%)과 외교정책(68%)에 대한 반대 응답률도 높았다.

응답자의 83%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데 찬성했지만, 모든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데는 37%만 찬성했다.

이같은 여론은 결국 라틴계 유권자 비중이 높은 주(州)의 중간선거 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 비중은 뉴멕시코(43%), 캘리포니아(33%), 텍사스(32%), 애리조나(25%), 플로리다(23%), 네바다(22%) 순이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NBC는 2024년 선거에서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라틴계 인구가 많은 하원의원 선거구가 여러 곳 생겼다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민주당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라틴계 등록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8일 전화 인터뷰와 온라인 설문조사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3.5%p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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