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뉴욕주가 최근 급격히 확산하는 홍역에 대응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해 심각한 질환을 앓거나 목숨을 잃는 유권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대책 집행 의지를 강조했다.
뉴욕주에서는 올해 10월 3일 기준으로 총 108명의 홍역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92명은 7월 15일 이후 발생했으며, 주로 예방접종률이 낮은 18개 카운티의 농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뉴욕주의 보건 의료 대응 체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다.
등록 간호사(RN)가 의사의 별도 지시 없이도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를 즉시 명령할 수 있게 되며,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의료진 범위가 약사와 구급대원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약사의 MMR 백신 접종 대상이 기존 기준에서 2세 이상 아동으로 하향 조정되어 소아·청소년층의 접종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뉴욕주를 둘러싼 인근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위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당국은 이날 누적 확진자가 1천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일 주 단위 발병 사례 기준으로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결과, 올해 들어 10월 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약 3900명에 달한다.
이는 1991년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의 전국적 유행으로, 보건 당국은 백신 거부 운동과 저조한 예방접종률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방역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