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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약 투약 후 2차 범죄 3년간 63% 급증…교통범죄가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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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 3년간 63% 급증
교통범죄 비중 압도적…지난해 71.9% 차지
투약 마약류 중 향정·마약은 늘고 대마는 감소
절도·폭행·협박부터 강간·살인까지 범죄 유형 다양
"단순 투약 넘어 시민 일상까지 위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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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를 투약한 뒤 교통범죄나 폭행, 살인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마약 2차 범죄'가 최근 3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통계상 확인됐다.

특히 교통범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체 2차 범죄 가운데 교통범죄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3년간 63% 증가…교통범죄가 10명 중 7명

연합뉴스연합뉴스
6일 CBS노컷뉴스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137명, 2024년 150명, 2025년 22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년 만에 63.5% 늘었고, 특히 2024년에서 지난해 사이에는 1년 만에 49.3% 증가했다.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교통범죄였다.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에서 교통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78명에서 2024년 95명, 2025년 161명으로 늘어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마약 2차 범죄에서 교통범죄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3년 56.9%, 2024년 63.3%, 2025년 71.9%였다. 마약류 투약 뒤 2차 범죄를 저지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교통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향정' 증가세 뚜렷…절도·폭행·협박 등 범죄 다양

마약류는 법적으로 '마약·향정신성의약품·대마'로 구분된다. 지난해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 가운데는 향정신성의약품 투약자가 가장 많았다.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105명, 2024년 118명, 2025년 194명으로 늘었다. 2년 사이 84.8% 증가한 수치다.

교통범죄로 범위를 좁히면 향정 비중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마약류 투약 후 교통범죄를 저지른 161명 가운데 147명(91.3%)이 향정 투약자였다.

향정 외에도 '마약'을 투약한 뒤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 역시 2023년 8명, 2024년 13명, 2025년 17명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대마' 투약 후 2차 범죄 인원은 같은 기간 24명에서 19명, 1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범죄 외에도 마약류 투약 후 이어진 2차 범죄의 유형은 다양했다.

지난해 2차 범죄를 저지른 224명 가운데 절도 16명, 폭행 11명, 협박 7명, 손괴 7명, 방화 4명, 강간 4명, 살인미수 3명, 강도 2명 등이 집계됐다. 살인을 저지른 경우도 1명 있었다.

"투약에 그치지 않고 시민 일상까지 위협 확산"

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 연합뉴스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 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도 마약류 투약 뒤 교통사고나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반포대교에서는 30대 여성이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서울 용산구에서는 30대 남성이 벤틀리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조사 결과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남성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7월 나모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채 지인인 50대 여성이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을 빼앗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마약 투약 후 2차 범죄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마약 문제가 단순히 투약에 그치지 않고, 타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면서 일반 시민의 일상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단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약 투약 상태에서는 보통 계획범죄보다 우발적인 범죄의 발생이 많기 때문에 더 위협이 크다"고 덧붙였다.

교통범죄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약물운전 등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부남 의원은 "마약범죄가 투약에 그치지 않고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만큼, 마약류 투약자 관리와 약물운전 단속 등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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