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6일 증권사 감사 담당자를 소집해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설명서에 허위·부실 정보를 기재하거나, 영업 시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권유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등 '기본조차 안 지키는' 고질적 위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증권사 감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자리엔 금감원 측에서 금융투자검사 1~3국장이 배석하고, 업계에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10대 증권사와 중형증권사 11개사 감사 및 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증권업계가 역대급의 양적 성장을 이뤄낸 근간엔 자본시장의 공정성·투명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있으나, 증권사의 현재 내부통제 수준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충분한 신뢰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고민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약속했던 투자자 보호 선언·서약 등이 더 이상 '임시방편적인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감사는 객관적·중립적 시각 하에서 투자자 보호 프로세스가 정말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증권사 상품 설계·제조 프로세스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LP(유동성공급자)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주식대차 영업행위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최근 10대 증권사가 회사별 신용융자거래 취급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90%'로 축소하고, 특정 종목 신용융자 비중이 회사 신용융자 총액의 1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 안착도 당부했다.
허위·과장광고 근절을 위한 '광고업무 종합개선안' 관련 후속조치 이행 여부도 언급됐다.
최근 금융권을 덮친 인공지능(AI) 활용 추정 동시다발적 해킹사고와 관련해서도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정보기술(IT) 보안·점검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투자자 피해 가능성 등을 신속·정확히 파악해 보호조치를 취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참석한 증권사 감사진은 감사조직이 '투자자 중심' 시각에서 사전예방적 감사를 적극 실시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 전반에서 투자자 보호·리스크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증권사들은 자체감사 외에도 컨설팅 검사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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