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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뉴스페이스 시대 열었다…남은 것은 로켓 재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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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성공했다. 축하할 일이다. 주탑재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발사성공이라고 해도 이의를 달지는 않을 것 같다. 함께 탑재됐던 큐브위성 가운데 1개의 사출관 뚜껑이 열리지 않은 점은 옥의 티이지만 이정도면 만족해도 무방해 보인다.
 
발사체의 성공여부를 가리는 것은 목표로 한 궤도 높이까지 발사체가 도달해 주탑재위성을 계획대로 안전하게 분리했는지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주탑재위성 5개가 성공했고 큐브위성 10개 가운데 한 개만 사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사성공이다. 2023년 5월에 있었던 3차 발사때도 역시 큐브위성 한 개를 띄우지 못했지만 성공으로 판정한 일이 있다.발사체의 추력이나 제어의 문제가 아니라 탑재체의 불량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발사성공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과거 발사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개발 방식을 '올드스페이스'라고 하는데 민간기업이 주도해 우주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는 중요한 뜻이 있다.
 
국가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민간중심의 우주 산업으로 이행하는 첫 발을 이번에 디뎠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종합체계기업으로서 발사체의 단 조립부터 발사 운용 전반에 걸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민간 주도 우주 시대로의 전환에 몸을 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 콘솔 22개 가운데 20개에 관여했고 18개에는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기술이전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탑재컴퓨터를 관할하는 콘솔만 빼면 앞으로는 발사의 전과정을 민간기업이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정부나 연구기관이 세금을 써서 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이 민간에 이전돼 고부가 가치인 우주산업 생태계가 만들어 질 수 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게다가 이번 5차 발사 누리호에는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가 실렸고 한기만 빼고는 우주 궤도에 정밀하게 안착됐다. 이를 통해 국가 안보와 재난 대응, 기후 변화 관측 등 실질적인 공공적 수요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자산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상업용 발사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제조건도 마련했다고 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이미 2029년 발사분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한다. 글로벌 상업용 발사시장이 우리에게도 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열리는 시장에서 한하에어로스페이스가 선수로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발사성공률을 더 높여야 하고 발사횟수도 더 늘려야 하는 과제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날을 골라 1년에 한번 쏘는 것이 아니라 연간 여러차례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위성을 대신 궤도에 올려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발사체의 재사용기술이다. 재사용기술이 각광을 받는 것은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이 1단 로켓을 재사용함으로써 발사비용을 최대 1/10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028년 부터는 로켓 1단의 재사용기술 실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비용을 낮추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상업용 발사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나로도 발사장 외에 제2 우주센터의 건립이 불가결하다. 이번에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의 완결은 여기에서 확인될 수 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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