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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에 녹아내린 코스피, 단숨에 550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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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7.57%↓·5554.22
코스닥 7.65%↓·760.82
고금리·인공지능(AI)·수급 공백 '삼중고'

연합뉴스연합뉴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루새 나란히 7% 넘게 폭락했다. 전날 밤 나온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이달 29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게 '트리거'가 됐지만, 근본적으론 고금리·인공지능(AI)·수급 공백 '삼중고'가 닥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장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20만 전자·120만 닉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5.59% 하락한 5673.01으로 개장한 직후 하락 폭을 키우더니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장중 한때 8%대로 하락 폭을 키우며 5450.8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 간신히 5500선을 사수했다.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 넘게 빠져 126만 2천 원에 마감했다. 최대 주주 SK스퀘어도 10%.21% 빠져 76만 5천 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삼성전자는 9.48% 빠져 21만 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도 8% 넘게 빠져 16만 원선이 깨졌다.

삼성전기는 무려 15.36% 폭락해 116만 3천 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3.6조 매도 폭탄…美CPI 예상치 상회·월말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연합뉴스연합뉴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조 6200억 원을 던졌다. 개인이 1조 2869억 원을 받고, 기관도 1조 6906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CPI가 연간 기준 3.7%로, 시장 예상치 3.6%를 상회하자 오는 29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이날로 7거래일째 반도체 주가와 함께 코스피지수가 내리막길을 걷자, 고금리·인공지능(AI)·수급 공백 삼중고가 시장에 닥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출발점"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 물가발 단기 금리 상승, AI 인프라 수익에 대한 회의감, 메모리 경쟁 우려라는 세 가지 외부 충격이 모두 '한국 반도체'로 수렴했다"며 "반도체 쏠림, 외국인 매도, 레버리지 미청산이라는 국내 수급 구조도 하락 폭을 키우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3.06(7.65%) 폭락해 760.8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15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8억 원, 1633억 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4.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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