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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표 북항 돔에 힘 싣고, 부캉이도 보고"…김민석, 낙동강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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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박 3일 부산 밀착 행보…전통시장부터 북항 개발 현장까지 종횡무진
전재수 시장·박홍배 시당위원장과 '부캉이' 관람…150만 명 몰린 북항서 시민들과 소통
북항 돔 아레나 국비 30% 이상 지원 요청에 "당 차원 적극 검토"
민주당 의원 없는 부산서 2028년 총선 겨냥…'낙동강 민심' 공략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 재개발지역 내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 예정지를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부산시장, 김민석 당대표,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 재개발지역 내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 예정지를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부산시장, 김민석 당대표,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연합뉴스
부산을 차기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주말 동안 전통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부산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고,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를 찾아 국비 지원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데 이어 부산의 민생경제와 핵심 개발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민주화 역사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의제를 앞세운 여권의 부산 공략이 한층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전재수 시정에 중앙당 차원의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갈치시장서 민심 듣고, 북항서 '부캉이'와 만났다

김 대표는 부산 방문 이틀째인 지난 17일 오전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시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북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북항 재개발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를 직접 둘러봤다.

세 사람은 북항 친수공원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한 달째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관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으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으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갈치시장에서 본 상어와 부캉이의 크기를 비교하며 "1만 배는 더 크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현장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154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하루에만 4만 2천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달 동안 시민과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이 몰린 북항에서 여당 대표와 부산시장이 나란히 시민들을 만나는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17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북항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를 보러왔다. 연합뉴스17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북항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를 보러왔다. 연합뉴스
특히 김 대표가 지난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항 돔 아레나 건립을 지원하겠다며 '북항 돔, 부산 도움'이라는 구호를 제안한 데 이어 실제 북항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전재수 "국비 지원 30% 이상으로"…김민석 "당 차원 적극 검토"

이번 북항 방문에서는 부산시 핵심 사업인 돔 아레나 조성을 위한 재정 지원과 민간투자 유치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전 시장은 북항 돔 아레나와 주변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와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상업시설과 호텔 개발에 민간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비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 부산시의 재정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비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준다면 시의 재정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며 민간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역, 북항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부산항대교, 북항의 해양경관 등을 돔 아레나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을 아주 잘 보고 간다"며 "당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 등을 면밀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BPEX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과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살폈다. 전 시장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부산의 교통·항만 인프라를 연계해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복합형 돔 아레나 사업 부산 유치 타당성을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7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복합형 돔 아레나 사업 부산 유치 타당성을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북항 돔 아레나가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시찰을 넘어 민주당 중앙당이 전재수 시정의 주요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다만 국비 지원 확대는 아직 당 차원의 검토 약속 단계인 데다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도 과제로 남아 있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부마항쟁 기념식부터 부산항까지…사흘간 '부산 밀착 행보'

김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부마항쟁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며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김 대표 역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헌법 전문 수록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후에는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을 타고 부산항 물류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항만 관계자들과 북극항로 거점 항만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부산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환영식과 HMM 부산 본사 제막식에 참석한 데 이은 행보다.

대통령이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여당 지도부가 항만 현장을 찾아 관련 입법과 지원 방안을 챙기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방문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에는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7명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별 주요 현안과 민심을 청취한다.

부마항쟁 기념식과 부산항 물류 현장, 자갈치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에 이어 일선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만나는 일정으로, 부산의 역사와 산업, 민생, 지역 행정을 폭넓게 아우르는 행보다.

"2주마다 부산 찾겠다"…2028년 총선 겨냥한 '낙동강 승부수'

김 대표가 주말까지 부산에 머물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2028년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의 장기적인 부산·울산·경남(PK) 공략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차기 총선의 최대 승부처를 '낙동강 전선'으로 지목하고 앞으로 2주마다 부산을 찾아 2박 3일 이상 머물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지 2주 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한 것도 이러한 약속을 실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을 배출했지만 현재 부산지역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부산시장 당선을 통해 확보한 정치적 교두보를 2028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박홍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연합뉴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박홍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연합뉴스
현재 부산에 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 대표가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주요 현장을 누비며 지역 현안 해결과 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백을 중앙당과 부산시정, 지역 정치권의 협력으로 메우는 동시에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지역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앞세워 부산의 역사적 정체성에 호소하면서도, 북극항로와 북항 돔 아레나 등 지역 발전사업을 통해 경제적 기대감까지 끌어안으려는 '역사와 미래'의 투트랙 민심 공략이 두드러진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기념식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몰리는 북항 친수공원까지 방문 장소를 넓힌 것도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의 잇따른 부산 방문과 지원 약속이 실제 민심 변화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북항 돔 아레나는 막대한 재정과 민간투자가 필요하고, 북극항로 거점 항만 육성 역시 관련 제도 정비와 산업 기반 확충이 뒤따라야 하는 장기 과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부산을 자주 찾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넘어 지역 현안을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민주당의 '낙동강 승부수'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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