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성근 대변인.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 대통령을 향해 취임 후 의과대학 학생과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29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 선출될 대통령에게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들이 조속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재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단순한 수사나 행정 조치가 아닌, 신뢰 회복을 통한 해법을 간절히 바란다"며 "생명을 지키는 전선에 형사처벌을 두려워해 뛰어들지 못하게 막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협은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 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이지만, 재정의 한계와 공급자 피로가 누적된 지금, 더 이상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의료현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를 위한 논의에 있어 전문가의 목소리를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의료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국민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가 제공될 수 있다"며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전문가 참여가 보장되도록 제도화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갈등은 원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정부가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실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