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부처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4일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체계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 전파와 인체감염 사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내에서는 야생조류와 가금류뿐 아니라 야생 포유류인 삵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으며, 해외에서는 영국과 멕시코에서 양과 사람 감염 사례까지 보고된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인플루엔자 종간 전파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이를 위해 동물인플루엔자 전문가가 초빙돼 관련 사례와 대응 현황이 공유됐다. 아울러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방역 상황과 인체감염 대응 결과도 함께 점검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외에도 인수공통결핵과 해양포유류 감염병 등 다양한 인수공통질병이 논의됐으며, 올해 인수공통전염병 예찰(豫察) 계획과 국내외 발생 동향도 공유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대책위는 사람과 동물 간 종간전파 사례를 통해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이 더 이상 잠재적 위협이 아닌 실제적인 대비·대응 과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은 사람-동물-환경을 함계 고려해야 하는 '원헬스(One Health')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감시·예방·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