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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자살테러'에 중국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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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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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갈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 가능성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 차량 돌진사건이 결국 '자살테러'로 규정되면서 중국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라는 가장 중요한 회의를 목전에 앞두고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장소에서, 그것도 소수민족이 자행한 테러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1일 "이번 사건은 신장 폭력테러세력이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일을 벌인 중대사건"이라며 "신장 폭력테러세력의 활동구역이 확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테러세력의 목적은 바로 사회적 공황상태를 만들고 동시에 사회적 간격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우리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며 대중에게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사안의 중대성과는 달리 이와 관련한 의견은 많지 않다.

그나마 인터넷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누리꾼 반응은 대부분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일 뿐 신장지역 사태 등에 대한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관련 글이 올라오는 족족 삭제당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철저하게 언론과 인터넷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을 소수민족에 의한 테러라고 결론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민원 제기를 하려던 평범한 소수민족의 우발적인 사고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인사는 웨이보에서 일가족 3명이 테러에 가담한 사례는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사건이라면서, 테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사건 직후부터 베이징 시내에 대한 보안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아직까지는 테러주의보 등 시내 보안수준을 높였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톈안먼 주변에 대한 대규모 교통통제, 외교부 등 관공서에 대한 검색강화 등 곳곳에서 보안 강화조치가 목격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립세력은 물론 위구르지역 주민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는 동시에 각 지역에 대한 경비도 한층 강화하는 등 당분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장 지역에만 국한됐던 위구르족의 극단적인 분리 독립운동이 다른 지역으로 본격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6명의 20∼36세 위구르족 남성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여객기를 납치해 폭파·추락시키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위구르족 출신 학자인 이리하무투허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톈안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에 대한 실망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이 지도부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외부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이라며 “신장 문제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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