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세균으로 아기 얼굴 닦았다니, 악몽 꾸는 기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물티슈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세균 4천배 검출

<최윤희 대리="" 한국소비자원="">
- '맑은 느낌' CMIT·MIT, '몽드드' 4천배 세균 검출
- CMIT·MIT 고농도 사용시 발작·알러지 일으켜

<몽드드 서포터="">
- 회사 측 '미안하다' 문자 한 통 보내
- 제품 믿고 홍보, 구매자들&아기에게 너무 미안해
- 회수 조치로 그쳐선 안돼, 폐쇄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9월 8일 (목)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윤희 대리 (한국소비자원), 몽드드 서포터 (익명)

 


◇ 정관용> 물티슈, 많이들 사용하시죠? 특히 아기 키우는 가정에서는 거의 필수품이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말 꺼내기도 끔찍한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그러고요. 몽드드라는 프리미엄 물티슈에서는 기준치의 4천 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한국소비자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고 몽드드 제품을 홍보하는 서포터즈 활동까지 한 소비자가 있어서 연결해보겠습니다. 차례로 들어보죠. 먼저 한국소비자원의 최윤희 대리 연결합니다. 최 대리 나와 계시죠?

◆ 최윤희>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몇 개 제품을 언제 또 왜 조사하신 겁니까?

◆ 최윤희> 저희가 이번에 시중에 유통, 판매 중인 물티슈 27개 제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 생화학제품에 대해서 소비자분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물티슈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소비자분들이 많아 그래서 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27개 제품이면 이게 전부 다인가요?

◆ 최윤희> 아닙니다. 전수조사는 저희가 진행이 좀 어려워서 27개 제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정관용> 딱 27개를 그럼 어떤 기준으로 고르신 겁니까?

◆ 최윤희> 저희가 브랜드평판지수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 위주로 구입하였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 27개는 좀 많이 사용되는 것,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최윤희> 네. 대부분 많이 사용하시고 소비자분께서 아시는 제품들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 정관용> 그 27개 가운데 문제가 있던 건 몇 개였었죠?

◆ 최윤희> 지금 1개 제품에서 CMIT·MIT가 검출이 됐고 다른 한 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일반 세균이 검출이 되었고요. 1개 제품이 표시기준을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아, 그럼 27개 가운데 문제가 된 건 딱 3개네요?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첫번째 CMIT·MIT라는 게 바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그거죠?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검출된 제품 이름은 뭡니까?

◆ 최윤희> '맑은 느낌' 물티슈 제품인데요.

◇ 정관용> 어느 정도나 검출이 됐어요?

◆ 최윤희> 지금 CMIT 같은 경우에는 0.0006%, MIT 같은 경우에는 0.0007%가 검출이 됐습니다.

◇ 정관용> 이건 기준치랑 비교하면 어떻게 됩니까?

◆ 최윤희> 지금 CMIT·MIT 혼합물 같은 경우에는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 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출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게 허용기준치 이런 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들어가서는 안 되는 거로군요.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가습기살균제 때 이 CMIT·MIT 같은 건 흡입독성이 문제가 됐던 것 아닙니까? 즉, 기화시켜서 이걸 공기로 들이마실 경우에 독성이 있어서 폐에 손상을 준다 이랬었는데 지금 물티슈 같으면 흡입은 아니고 어떻게 되나요? 피부에 접촉을 하면 유해성이 있다, 이런 게 드러난 바가 있습니까?

◆ 최윤희> 지금 CMIT·MIT 혼합물의 유해성 같은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좀 평가를 실시 중이고요. 우선 현행 화장품법상 2015년 8월 11일부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만 0.0015% 사용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흡입독성 말고 어떤 독성이 있는지는 테스트 중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이걸로 어디를 닦았다 하더라도 다시 이게 기화돼서 날아올 테니까. 그렇죠?

◆ 최윤희> 지금 화장품법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 규정을 한 건 고농도로 사용할 시에 발적이나 알러지 반응같이 화장품에 대한 이상 반응의 우려가 있어서 규정을 정한 거고요.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화장품에 사용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걸 고농도로 쓰면 피부에 바르면 발진 같은 게 일어나는 것들이 이미 확인된 바가 있다?

◆ 최윤희> 우려가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어쨌든 물티슈에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물질이 들어갔다는 건데. 이 ‘맑은느낌’이라는 제조사는 왜 이걸 사용했는지 혹시 해명 같은 게 나온 게 있습니까?

◆ 최윤희> 우선 물티슈가 2015년 7월부터 화장품으로 변경이 된 건데요. 기존에 공산품으로 관리됐을 때는 이 물질을 기준한도 내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업체에서 좀 기준을 제대로 인지를 못 해서 이걸 변경하지 못했던 걸로.

◇ 정관용> 그 공산품이었을 때에서 화장품법 관리대상으로 바꾸게 되면 이유는 뭐였었죠?

◆ 최윤희> 이제 아무래도 인체에 사용하는 물티슈이다 보니까 안전관리의 강화를 위해서 전환하게 된 겁니다.

◇ 정관용>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들이 달라졌습니까?

◆ 최윤희> 사용할 수 있는 원료라든지 관리 표시기준이나 안전기준이 좀 바뀌었는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 공산품으로 적용되던 시기에는 CMIT·MIT를 써도 괜찮았었다.

◆ 최윤희> 기준한도 내에는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럼 이번에 검출된 0.0006, 0.0007 이건 기준한도 내에 들어갑니까? 초과했습니까?

◆ 최윤희> 기준한도 내입니다.

◇ 정관용> 아, 공산품 기준이었을 때는 한도 내여서 아마 그대로 만들어왔는데 화장품법으로 바뀌었는데 이걸 바꾸지 못한 거군요, 한마디로.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하나가 몽드드라는 제품. 이건 세균이 어느 정도나 나왔어요?

◆ 최윤희> 지금 40만 검출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기준치에서 어떻게 됩니까?

◆ 최윤희> 기준은 100 이하로 지금 정해져 있는데요.

◇ 정관용> 그럼 기준의 4천 배?

◆ 최윤희> 네, 수치상으로는 지금 그렇습니다.

◇ 정관용> 특히 이게 아기용으로 많이 팔렸다면서요?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기준치의 4천 배 세균. 이러면 아기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최윤희> 우선 지금 일반세균 같은 경우에는 유해미생물이 아니라서 유해성을 좀 판단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서 그 영향이 다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세균이라는 것이 위생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 정관용> 그리고 검사한 27개 제품 가운데 이것 빼고 나머지는 다 기준치인 100 이하였다는 것 아닙니까?

◆ 최윤희> 네.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유독 이것만 4천 배가 나왔다. 그렇죠?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우리 소비자들한테 마지막으로 물티슈 구매하고 쓸 때 꼭 좀 살펴보고 지켜야 할 사항이 있으면 한마디 해 주시죠.

◆ 최윤희> 소비자 분들께서 제품 구입 전에 제품 뒷면의 성분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을 하시고 민감한 피부일 경우에는 손목 안쪽에 미리 사용해 보시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 주위나 민감한 부위는 피부가 약해서 자극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고요. 개봉 후에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적발된 3개 업체에 대해서는 어떤 처벌이 가해집니까?

◆ 최윤희> 지금 안전기준을 위반한 업체 제품 같은 경우에는 회수조치 진행 중이고요. 표시기준을 위반한 업체 같은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 정관용> 제품을 회수만 하고 다른 별도의 처벌 같은 건 없어요?

◆ 최윤희> 회수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계속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행정 쪽으로 조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당장 지금 가해지는 처벌은 아직 없는 거네요. 회수 외에는?

◆ 최윤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최윤희> 네, 감사합니다.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한국소비자원의 최윤희 대리였고요. 계속해서 오늘 문제가 된 4천배의 세균이 나온 몽드드. 아기엄마들 대상으로 올해까지 4회째 소비자 서포터즈를 모집해서 홍보요원으로도 활용했다고 합니다. 공장까지 견학시키면서 '안전하다' 이렇게 홍보를 했다는데. 직접 이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계신 소비자입니다. 연결하는데 익명을 요구하셨어요. 나와 계시죠?

◆ 몽드드 서포터> 네, 나왔습니다.

◇ 정관용> 이거 언제부터 이 제품 사용하셨어요?

◆ 몽드드 서포터> 저는 저희 아기 신생아 때부터 지금 돌 안 됐는데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이것만 사용했어요.

◇ 정관용> 처음에 왜 이걸 사용하시게 됐습니까?

◆ 몽드드 서포터> 워낙 좋다고 그 전 서포터즈들이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믿고 써도 되는 물티슈 상위권에 랭킹되어 있는 글을 봤거든요. 그래서 그걸 믿고 썼어요.

◇ 정관용> 당장 오늘 심정이 어떠세요?

◆ 몽드드 서포터> 저 지금 악몽 꾸고 있어요. 저희 아기 입에 제가 세균을 막 떠서 먹이고 발라줬다는 그런 죄책감 때문에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 표현이 제일 정확할 것 같아요.

◇ 정관용> 서포터즈들이 올린 글, 이런 걸 보고 안심하고 사용하기 시작하셨고 본인도 서포터즈가 되셨죠?

◆ 몽드드 서포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언제부터 어떤 활동을 하셨어요?

◆ 몽드드 서포터> 저 올해 3월부터 지금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 제가 직접 물티슈를 우리 아기한테 써보고 느낀 소감, 제가 느낀 경험담들을 주변에 나누고 소셜네트워크, 블로그나 SNS 여러 가지를 통해서 홍보하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 좀 굉장히 많이 후회가 됩니다.

◇ 정관용> 사용한 소감은 뭐라고 쓰셨어요?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 몽드드 서포터> 저는 상위 랭킹에 깨끗하다고 되어 있어서 그냥 정말 깨끗하다. 그래서 아기에게 안심하고 쓸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렇게 썼는데 지금 저희 서포터즈들 블로그에 비난의 댓글들이 넘쳐나요. 공격 받고 있어요.

◇ 정관용> 그런데 특별히 무슨 냄새가 나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세균이 검출된다는 건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르는 것 아닙니까?

◆ 몽드드 서포터> 네, 진짜 모르죠. 무슨 냄새가 났으면 저희가 이상하다 해서 안 쓸 수 있는데 냄새도 안 나고 이렇게 하면 당연히 저는 아기 과즙만 떨어뜨리면 그것도 닦아주고 얼굴 같은 거 좀 이물질이 묻었다 그러면 닦아주고 또 이유식 시작하면 물티슈 정말 많이 쓰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몽드드 서포터> 그래서 모르고 썼는데 지금 이랬다고 하니까. 또 아기가 어린데 어떻게 아기 제품에 이렇게 할 수가 있는지 너무 무책임한 행위를 한 것 같아요.

◇ 정관용> 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 물티슈는 공짜로 씁니까?

◆ 몽드드 서포터> 네. 물티슈만 제공됩니다.

◇ 정관용> 서포터즈로는 본인이 응모하신 거예요?

◆ 몽드드 서포터> 네, 제가 응모를 했어요. 그런데 2014년, 2015년에 유해성 논란의 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전 서포터즈들이 그런 게 아니고 좋게 좋게 글을 쓰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걸 믿고 지원을 했고 또 '유해성 검사 다시 해서 괜찮다' 이런 식의 글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그러면 믿을 수 있나 보다 하고 지원을 했죠.

◇ 정관용> 그 지원자한테 무슨 심사를 합니까, 어떻게 합니까?

◆ 몽드드 서포터> 저희가 지원서를 작성을 하면 왜 이것을 쓰고 서포터즈가 되려고 하는지 몽드드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이런 걸 여부를 조사하고 저희 아기가 있는지 이런 여부로 해서 아기가 있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직접 공장 견학도 시키고 공개적 설명회도 하고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났는데. 직접 공장에도 가보셨어요?

◆ 몽드드 서포터> 네, 몽드드 이거 공개설명회를 했거든요. 그래서 또 제조공정도 직접 보기도 하고 PPT도 또 보여주고 이래서 또 첫번째가 아니라 네번째 동행이었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보고 믿고 또 직원 분들 인상이 진짜 좋았거든요. 그래서 신뢰가 좀 두터웠는데 정말 이 배신감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정관용> 공장 가 보시니까 이상한 점은 못 보셨다?

◆ 몽드드 서포터> 그러니까 되게 깨끗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솔직히 당황스럽긴 한데. 사실 이번 문제가 첫번째가 아니라 또 두번째이기 때문에 지금 몽드드 카페에서 카페 회원들이 '이제는 작별해야 된다. 그만 쓰겠다' 이러고.

◇ 정관용> 두번째라고 하는 건 뭐죠? 첫번째 아까 그 논란이 있었다는 게 뭔지 좀 소개해 주세요.

◆ 몽드드 서포터> 유해성 논란이라고 알고 있는데 몽드드에서 좀 안 좋은 아이들한테 안 좋은 물질이 검출됐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더 이상 정확한 내용은 인터넷으로 어떻게 조치를 하셨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그 후처리를 잘 하셔서 더 이상 문제가 없을 줄만 알았어요.

◇ 정관용> 이게 '프리미엄 물티슈' 이런 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건 무슨 뜻이에요? 좀 더 비쌉니까? 어때요?

◆ 몽드드 서포터> 네, 가격이 되게 비싸요, 솔직히. 비싸고 일반 물티슈보다 한 1.5배 비싸다 치면 장당 해도 좀 비싸기 때문에 장이 또 작고 그래서 비교적 쉽게 싼 물티슈 이런 느낌은 아니에요.

◇ 정관용> 아, 물티슈 두께가 좀 더 두껍고 그래요?

◆ 몽드드 서포터> 네. 두껍고 엠보싱이 있고 면이 안 늘어나고 이러는데. 제가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이 물티슈가 비싸다 보니까 최근에 할인을 했었어요, 이벤트를. 그런데 저는 이런지 모르고 엄마들 카페가 많잖아요. 그런데 되게 유명한 카페에서 추천글, 이거 이벤트 하니까 저는 좋은 건줄 알고 공유를 했는데 엄마들이 저로 인해서 진짜 몇 십 박스를 사신 거예요. 한 분은 100개도 사고. 그래서 저 지금 카페에 접속을 못 하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썼던 글이 버젓이 있을 것이고 그러니까 제가 괜히 잘못한 건 아닌데 죄송하고 같은 엄마로서 너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이런. 같이 죄를 지은 느낌이 되니까.

◇ 정관용> 서포터즈 활동은 기한이 있습니까? 3월부터 시작하셨으면 1년 단위예요?

◆ 몽드드 서포터> 네. 내년 2월 말까지인데 지금 사실 이걸 어떻게 운영을…. 계속 활동을 하게 할 거면 해결방안을 같이 모색을 하든지 설명을 하든지 아니면 저희가 자진퇴사를 하든지 아니면 서포터즈를 마무리짓든지 몽드드에서 결정을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자가 왔어요, 아까.

◇ 정관용> 뭐라고요?

◆ 몽드드 서포터> 이거에 대해서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데 사실 저는 진실만 알고 싶지, 거짓을 포장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러면 저희도 똑같은 거짓말쟁이가 되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 회사 측에서 온 문자는 그냥 '미안하다' 밖에 없어요?

◆ 몽드드 서포터> 아니요, 그건 아닌데. 문자가 뭐라고 왔냐면요, 현재 출고 중인 진행 중인 제품은 식약처 지정 화장품품질 검사기관을 통해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니 서포터즈 고객님들께서는 문제가 된 문제품 외에 제품에 대해서 안심하셔도 된다고 하면서 미안하고 더욱 정직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는 몽드드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 정관용> 이 물티슈 한 가지 말고도 다른 제품들이 또 있는 모양이죠?

◆ 몽드드 서포터> 네, 라인이 있는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건 괜찮다는 홍보를 지금 또 했군요. 그렇죠?

◆ 몽드드 서포터> 제가 지금 제일 찝찝한 게 또 이게 솔직히 세균 번식은 엄청 빠른 거고 그리고 같은 공장에서 했을 텐데 이걸.

◇ 정관용> 믿어도 되는지.

◆ 몽드드 서포터> 네.

◇ 정관용> 현재 우리 법령상에 의하면 이렇게 세균이 4천배 나온 제품도 전량 회수조치만 될 뿐 아직 다른 처벌이 없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몽드드 서포터> 그게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 아까 포털에서 보니까 어떤 엄마가 진짜 아기한테 이런 걸 사다 썼다고 회사 사장들 죽이러 가고 싶대요. 그런데 이건 좀 과하긴 한데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우리 아기한테 이렇게 죄책감이 들면서 이렇게 회수가 안 되고요. 생산라인 검수 후에 재가동시키고 이런 것도 안 되고 그냥 폐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몽드드 서포터> 네.

◇ 정관용> 참 얼마나 속이 타실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아기한테 말이죠.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