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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독재 옹호', '여성 차별' 논란 함익병, 김종인이 추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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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했다가 철회…여성 차별‧독재 옹호 발언 논란
'함익병' 추천인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선대위 내에선 눈치보기
윤석열, 선대위 인사 철회 등 사과 없어…'부실 검증' 도마 올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피부과 의사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을 추천한 사람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 원장의 '독재 옹호', '여성 차별' 등 과거 발언이 드러나며 국민의힘 선대위는 인선을 철회했지만, 이미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같은 사유로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철회된 적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실 검증으로 인한 '인사 참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함 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함 원장을 추천한 사람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며 "다들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함 원장을 추천한 게 맞다"고 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함 원장을 추천한 인사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면서도 "캠프 내에선 누가 추천한 건지 다들 알고 있지만 노코멘트하는 분위기다. 거짓말 할 순 없으니 그냥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쯤 국민의힘은 함 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내정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함 원장은) 가치관이 건전한 분으로 방송에서 국민과 서민의 이야기를 대변하셨던 분이라 그런 취지에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10시쯤 불과 7시간 만에 함 원장에 대한 내정을 철회하며 혼선을 빚었다.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단체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발표한 함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첫 선대위 회의 후엔 "앞으로 인선에 대해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 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함 원장의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언론에 제기된 문제는 함 원장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었다. 함 원장은 2014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 "저는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독재 옹호 및 여성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문제는 함 원장은 이미 2017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가 과거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며 철회됐었다는 점이다. 2017년 이후에 추가적인 사정이 발생하지 않은 이상, 국민의힘이 함 원장 관련 뉴스 검색 등 최소한 검증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대로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함 원장을 내정했다면, 해당 발언이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딸 관련 'KT 특혜 채용' 의혹으로 김성태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직에서 자진 사퇴한 데 이어 함 원장 내정 철회 등 연이은 '인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 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책임 있는 인사들의 사과는 없는 상태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함 원장의 논란) 발언에 대해 챙겨보지 못했다"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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