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학교부지가 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로 변경됐다. 저출생으로 학생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이른바 '초품아'를 포기한 사례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6일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방배5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변경에서는 학교시설 부지를 지역여건에 맞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배5구역은 모두 29개 동 3065세대를 건축하는 방배동 일대에서는 가장 큰 재건축 사업이다.
지난 2010년 최초 정비구역지정과 정비계획이 고시됐고, 2013년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진 뒤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으나 학교부지의 용도를 바꾸기 위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방배5구역은 조합이 스스로 학교부지 용도를 변경해,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이른바 '초품아' 혜택을 포기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에는 사업지 일대에 이미 이수초와 방배초, 방일초 등이 있고,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추가로 초등학교를 짓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이라 방배5구역에 이어 학교부지가 포함된 다른 재개발 재건축 사업구역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방배5구역은 22년 착공 이후 사업이 지연됐던 곳"이라며 "이번 변경에 따라 사업이 정상화되고, 서울시의 안정적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