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방역. 윤창원 기자전북 부안군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는 부안 계화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고병원성이 31번째로 발생한 사례다.
해당 농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전북도는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통제와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현재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오리 2만 6500마리의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삼호유황오리 계열사와 도내 전체 오리농장, 관련시설을 이날 오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30개 가금농장(닭 29곳, 오리 1곳)의 206만 마리의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장 출입 시 차량 2단계 소독과 전용 장화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발생으로 전북 지역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은 9건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충북 5건, 경기 4건, 전남·충남 각 3건, 경남·경북 각 2건, 강원·인천·세종이 각 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