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 출마의 망상을 버리고 오늘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 쿠데타와 다름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내란수괴 대행을 자처해 왔다.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다"며 "민주당이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연초부터 촉구했다. 뒤늦게 12조원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을 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 통상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한참 밑지는 통화를 하고는 대단한 업적인 양 자랑하고 있다"며 "외신에는 출마설을 흘리며 국내에서는 차출론인지 추대론인지 하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70년 공직에 입문해 국무총리만 2번 역임했고, 선출되지 않은 최고위직인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경험했으면 충분하다. 이 정도로 만족하고 허황된 야욕을 버리시라"며 "앞으로 40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55년 공직 봉사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 직무대행은 미국에서 열릴 '한미 2+2 통상 협의'에 대해서는 "협상을 서두를 이유도 없고, 타결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며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야 한다. 혹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행위를 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