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예비후보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황교안 대통령 예비후보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만류했다며 탄식했다.
황 예비후보는 2일 SNS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니"라며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는 "한덕수 대행에게 출마하지 말고, 끝까지 소임을 다하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이 나라 어찌할꼬"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그의 글은 한덕수 전 대행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며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행의 사퇴에 이어 한 대행의 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날 사의를 밝히고 면직,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맡게 됐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파면 당일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선거 관리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당시 황 대행은 임시국무회의에서 5·9 대선일을 공고하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행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