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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前 부총리 퇴임사 "외부에서 공직자 흔들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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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불행한 한 페이지, 기재부 공무원 여러분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었다"
"임기 중 관세 충격, 세수 추계 오류 아쉬워…민간중심 경제활력 미완 과제로 남아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퇴임사에서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7일 오전 '사랑하는 기획재정부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퇴임사를 통해 "갑자기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게 되어 저 자신도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여러분께 넘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따.

특히 최 부총리는 "국가의 중장기적인 미래비전과 과학적인 분석으로 단기적인 인기영합적 의사결정을 배제하고 국가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면서 각 분야·세대 간 갈등 조정으로 공생의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부여한 사명"이라고 행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여러분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그 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헌법 제7조 제1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에서 나온다"고 주장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을 다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총리 임기 중 성과에 대해서는 "복합위기 극복, 부채의존 구조 탈피, 약자복지 확대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동시에 혁신과 이동성이 선순환하는 역동경제, 문제해결사이며 현장에 진심인 기획재정부, 시성비(時性比) 있는 일하는 방식 혁신, 일 가정 양립 문화 선도, T자형 보직 관리 등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꿈꿨다"고 거론했다.

특히 12.3내란 사태와 관련해 "88일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중 우리 헌정사의 불행한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도움으로 함께 건널 수 있어 든든하고 고마웠다"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여러분이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신인도 사수를 위해 하루하루 사투를 벌였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는 "복합위기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관세 충격이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1~2022년 중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초과세수를 트렌드 변화로 인식한 세수 추계 오류도 계속됐다"며 "복지 기능은 확대하되 민간중심의 경제 활력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인데 미완으로 남았다"고 짚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2일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되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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