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韓 2차 단일화 회담 '결렬'…李 "희생번트용 후보 뽑았나"[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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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양형욱 기자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만나 단일화 2차 회동을 가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출입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양형욱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 김문수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는데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 주장하며 단일화 작업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당무우선권'을 행사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1주일 동안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 주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목소리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기자]
김 후보는 어제 당에서 추진하겠다고 한 단일화 절차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비판했는데요. '강제 단일화'이자 '강제적 후보교체'라며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입장인가요? 아니면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김 후보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책임당원 대상 조사에서 86.7%가 후보 등록일, 그러니까 오는 11일 이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니 즉각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제안한 '12일 이후 단일화'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만에 하나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기호 2번을 쓸 수 없는 데다, 당 선거 비용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오늘 회동도 결렬되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후보 교체까지 가능한 거냐는 질문에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후까지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는 양자 여론조사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건데,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갈등이 점입가경인데, 법적 절차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기자]
네, 오늘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 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 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대선 후보가 선출된 날부터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한 당헌 74조에 따라 전대 소집도 당무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가 결정해야 한다는 취집니다.

김 후보는 또 오늘 오후에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닷새 만에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의 대선 후보 집무실을 찾아 사무처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당 지도부와 맞서면서도 광폭 행보를 하고 있네요. 조금 전 국회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2차 단일화 회동을 시작한 거죠?

[기자]
네, 어제 1차 단일화 회담은 진척 없이 결렬됐는데요. 양측 다 언제 만나자는 이야기도 없이 헤어져서 2차 단일화 회담에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관련 회동에 참석하며 김문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관련 회동에 참석하며 김문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러나 어제 저녁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근거로 양 후보의 토론과 여론조사를 강행하겠다는 결론을 내자, 김문수 후보 측이 오늘 2차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 후보 측도 언제 어디고 좋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한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에서 "후보와 캠프에 어떤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지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2차 단일화 회담은 언론에 공개한 채로 1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어제처럼 별 진척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 단일화 상황에 대해 한마디 했다고요?

[기자]
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갈등에 대해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해가 안 갑니다.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은 것 같아요. 저는 강제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앵커]
오늘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상욱 의원도 조만간 만나보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김 의원에 만남 제안에 대해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이 후보는 김 의원을 '귀한 존재'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방출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보수 중도층 인사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죠?

[기자]
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옳은 길로 가기 위한 조언을 구했고,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준비를 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탈이념 기조를 내세우며 외연 확장에 힘을 쏟는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도 이 후보는 활발한 행보를 보여줬는데,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이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영업계의 어려움을 경청했습니다.

이 후보와 단체장들은 통상환경 변화, 국내 경기 침체 등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신성장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년 연장, 주4.5일제 시행 등 최근 이 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한 노동 관련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이 후보는 사회적 대화를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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