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서민선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5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상인회장들과 아침으로 순대 국밥을 먹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송파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박정훈 의원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왜 가락시장을 택했는지'에 "농업과 자영업자, 식당하는 상인들과 시민이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인과 만나는 곳이 시장이고, 대한민국 시장 중 여기가 가장 상징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제가 오늘 민생이 얼마나 힘든지, 삶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느꼈다"며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서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하는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잠을 안 자고 일하시는 여러분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저는 더 낮은 곳에서 더욱 뜨겁게 여러분들을 섬기겠다"며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게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 국밥을 먹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김 의원이 만 35세인데, 전 35살 때 감옥에 있었다"며 "그럼에도 꿈과 희망, 용기를 잃지 않았다. 젊은 김용태가 반드시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만들고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빠른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어제 후보랑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정치 개혁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나만큼 잘할 수 있겠나'라고 하셨다. 저희 당이 어려울 때 후보님이 어떻게 정치 개혁을 했는지 다들 많이 아실 것"이라며 "남은 22일간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대전시당을 찾아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이동해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