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찾은 김문수 후보가 채상병 묘역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채상병 묘역을 참배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보수 정당의 책임도 의리도 없는 극우정당 후보답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은 13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지만 채상병 묘역을 찾지 않은 김문수 후보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채상병을 가장 먼저 영웅으로 떠받들어야 할 사람들 아니냐"며 "김문수 후보는 극우정당의 후보답다.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사과도 하고 참배도 해야지 제가 보기에는 대선 후보 자격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민의 분노를 촉발했고, 또 계엄을 유발한 원인 중의 하나였다"며 "국가에 대한 책임도 의리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군 장병들이 의무복무 하러 군대를 갔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잃었다"며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정말 누가 국가를 위해 군대를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채상병 수사 외압을 밝히겠다"고 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연히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사회공헌자·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 46 용사 묘역·한준호 준위 묘역 등을 찾았다.
이후 김 후보가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먼저 현충원을 떠나자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홀로 채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김문수 후보는 '왜 채상병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천안함과 연평해전 순국선열들의 묘역 몇 분만 참배했다"며 "일일이 참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