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2일차…이재명·김문수·이준석 '보수 텃밭' TK 집결[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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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박희영 기자


[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오늘 주요 대선 후보들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유세를 벌였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희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례적으로 같은 날 TK에서 세 후보의 일정이 겹쳤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경북 안동이 출신인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 TK 방문인데요.

'이념보다 민생'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색깔론 탈피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열린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대구=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열린 대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대구=류영주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봅니다]
"김대중 정책은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또 어떻습니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삶이 개선되고 이재명 잘한다 소리 들으면 저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좌우 색깔 지역 출처 가릴 필요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TK에서 얻은 득표율이 20% 초반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더 큰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선 이 후보가 강조하는 실용주의 경제를 얘기하면서 실용주의 외교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여기에서 "국민들 좀 더 잘 먹고 잘 살게 하자고, 국민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 아닌가"라면서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잘 지내면 되지 그게 잘못됐나"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세에서 실제로 이런 말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부각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친중 이미지'를 정면 돌파하려고 한 건데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경제, 안보, 외교 등이 무너졌다며 "결국 피해는 국민이 입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대구, 포항,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통해 보수·중도층 표심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 초반부터 '험지'인 TK 지역을 집중 공략해 지난 대선보다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틀 연속 영남권을 돌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행보를 보였습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는 대구 신암선열공원에서 참배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곧이어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얘기도 들어보시죠]
"국가 위기 때는 대구 경북들이 뭉쳐서 나라를 구합니다. 지금 국가 위기를 구할 사람이 누구냐.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라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잘 알고 계실 줄로…"

[기자]
또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젊을 땐 히틀러처럼 봤지만, 지금은 위대한 산업화 지도자"라며 TK 유권자들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자극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론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당도 책임이 있다"며 현재로선 출당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후 울산에선 조선업과 방위산업 기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고, 부산에서는 금융허브도시 구상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김 후보 캠프는 보수의 심장부를 돌며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열을 통합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겠단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 TK 민심 어떻게 공략했습니까?

[기자]
이준석 후보는 TK 지역 방문 사흘 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습니다.

점심 무렵 경북대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열어 2030 청년 세대와 소통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선을 긋고 있는데, 오늘도 같은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나 범보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던 중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우재준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던 중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우재준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봅니다]
"김문수를 찍는 표 또 저에게 사표라고 하는 동일한 근거라면 사표입니다. 김 후보를 찍는 표야말로 사표(死票)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이 후보는 어제 김문수 후보가 한 언론매체를 통해 12·3 계엄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김 후보가 진정으로 잘못을 느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김 후보가 2016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구에서 김부겸 전 총리에게 큰 표차로 낙선했던 점을 짚으며 김 후보를 '흘러간 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김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되니 대구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는 후보 본인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계 간담회에선 전공의 집단 휴직 문제를 언급하며, '필수의료과 지역 수가제' 도입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칠성시장에선 상인들과 간담회 형식의 '버스킹 유세'를 벌였고, 잠시 뒤 퇴근시간엔 2·28 공원에서 집중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TK 지역에서 세 후보가 나란히 맞붙은 가운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네요.

공약에 대해서도 약간의 논란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출산 가산점제 논란이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출산 가산점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오늘 오전에 빠르게 퍼졌는데요.

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여성에게 출산 가산점을 주는 공약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졌었는데요.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고요.

김 의원은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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