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위험한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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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남의 나라 분쟁' 정도로 여겨

"한미동맹의 가치와 공동의 이익으로부터 이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중(對中) 외교 인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의 굴종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아직도 중국에도 '셰셰 (謝謝·감사합니다)', 대만에도 '셰셰' 하자는 위험한 외교관에 갇혀 있다"며 "블록화된 글로벌 환경에서 양립 불가능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이 후보가 대만 문제를 "남의 나라 분쟁" 정도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아시아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용인되면, 대한민국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셰셰'로 일관하는 것은 한미일과 북·중·러 블록이 맞선 현실에서 한미동맹의 가치와 공동의 이익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은 서해 구조물로 '서해공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지하고 위험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코 맡길 수 없다"며 "국격을 생각하고 외교 기본을 아는 정치인이라면 일본 대사에게 '감사하무니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백지원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또다시 얄궂은 '셰셰'를 입에 올리며 소중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적 빈곤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중국군 정보 조직이 지휘한 중국인 간첩의 실체가 보도된 날이자, 사드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재판이 시작되는 오늘,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의 발언은 더욱 공교롭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거 유학생과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 간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서해 불법 구조물 설치 등 중국의 침해 행위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 간첩을 처벌할 수 있도록 간첩법 개정도 뭉갰던 민주당"이라며 "중공(中共) 프로파간다에 앞장서더니 국가 안보와 국민 주권이 위협받는 줄도 모르고 싱글벙글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 텃밭인 대구를 찾아 "중국에도 '셰셰'하고 대만에도 '셰셰'하고 잘 지내면 되지, 그게 잘못됐나"라고 했다.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부각하며 자신에게 따라붙은 부정적인 '친중 이미지'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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