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어느덧 토트넘 홋스퍼에서 10시즌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동료들이 차례로 떠난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무관의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기회는 왔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오래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우승 기회를 얻었고, 스스로 '필사적인 열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고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토트넘에 있다"면서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들이 필요하다. 다른 조각은 모두 모은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10년 동안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는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처럼 느껴진다. 다른 느낌이다. 누구보다 우승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잘 준비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떠난 전 동료들은 우승을 경험했다.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두 번째 시즌에서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다시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 케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봐 정말 기뻤다.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고, 한때 동료였던 케인이 우승을 해 가족처럼 기뻤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토트넘에도 힘이 되길 바란다. 우리도 케인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웃다.
손흥민은 4월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일찍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팬들 뿐 아니라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길 원한다. 그래서 항상 괜찮다고 말한다.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