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천=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영남 지역 유세 사흘째인 14일 경남 진주·사천 등 경남 주요 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중앙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우주항공청, 항공정비업체 등을 차례로 찾으며 "경제 대통령", "과학기술 대통령"을 자처했다. 전날 부산 유세에 이어 이틀째 PK(부산·경남)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진주 유세에서 김 후보는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시장이 아주 중요하다"며 "시장을 살리고 장사도 잘되고, 진주의 일자리도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상대학교 졸업생부터 취직 잘 되는 그런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생과 일자리를 강조했다.
사천 우주항공청에서는 우주산업의 국가적 육성을 강조하며 "지금처럼 1조 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는 세계 5대 우주 강국이 될 수 없다. 최소 10조 원은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예산과 권한을 집중해 인재를 유치하고, 조직적으로 과학기술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김 후보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으로부터 관련 정책 및 산업 현황을 보고받고, "가장 중요한 게 인재 확보라고 생각한다"며 "(우주항공청이 요청한) 2조가 아니고 10배는 더 지원해야 한다. 우주항공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어느 예산 집행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안전모를 쓰고 있다. 사천=황진환 기자
이후 김 후보는 항공정비업체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았다.
김 후보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밀양과 양산 통도사를 차례로 찾아 전통적 지지층과 종교계 인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주 후반 충청과 호남 방문을 계획 중인 김 후보는 영남권에서 지지층을 다진 뒤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